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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일 서울 영등포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19일 오후 11시 58분께 “직원이 회식 중 여의나루역에서 자살하려 한다”는 신고를 받고 현장에 출동했다.
눈보라 치는 날씨 속에서 경찰은 10분여 수색을 펼친 끝에 서울 마포대교 위에서 난간을 붙잡고 한강을 바라보고 있던 A 씨(여·27)를 발견했다.
다행히도 A 씨는 경찰의 설득 끝에 무사히 구조됐다.
술을 잘 마시지 못해 회식 자리에서 먼저 일어나 귀가하려 했던 A 씨는 직원들로부터 '집에서 귀하게 자라서 그런다' '사회에 적응하려면 술도 먹어야 한다' 등의 핀잔을 듣고 괴로워하다 자살을 생각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 관계자는 “입사한 지 일주일밖에 안된 A 씨가 회식 스트레스로 인해 목숨을 끊을 뻔했다”며 “A 씨는 조사를 마치고 무사히 귀가했다”고 말했다.
박민정 기자 mmjj@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