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동안 반라의 금발 미녀들이 안방극장을 휘젓고 다니는 것에 대해 여성단체 등의 항의가 잇따르자 방송위원회가 최근 강력한 경고를 TV홈쇼핑사에 던졌다. 이에 업계측은 요즘 ‘죽을 맛’이다. 방송시간을 심야로 옮긴 후 매출이 눈에 띄게 줄었기 때문이다.
LG홈쇼핑의 한 관계자는 “속옷이나 보석 광고의 경우 시간대나 모델에 따라 매출 차이가 현격하게 난다”며 “업체마다 차이가 있겠지만 적게는 10∼20%, 많게는 50%까지 매출에 영향을 미친다”고 귀띔했다.
결국 적자난 해소를 위해 홈쇼핑은 최근 이방인 미녀 모델들을 줄이는 추세로 나서고 있다. 이에 모델의 수익도 급격히 감소하고 있다. 외국인 속옷 모델들의 경우 1회당 출연료는 10만∼30만원 정도. A급의 경우 1시간 출연하고 받는 돈은 30만원. B급은 20만원, C급은 10만원선이다.
이들 미녀 모델의 경우, 흔히 ‘인터걸’로 알려진 일반 윤락녀들과는 출신성분부터 다르다. 대부분 러시아 등 자국에서 이미 모델로 활동하고 있는 연예인급. 특히 A급 모델의 경우 자국에서는 꽤나 얼굴이 알려질 정도로 유명 모델들도 포함되어 있다. 우크라이나 등 구소련 출신 모델들의 경우는 더 화려하다. 미녀선발대회 출신들도 있다.
하지만 이들 ‘잘나가는’ 모델들도 정작 한국에서는 시련을 당하고 있다. 에이전시에게 이런저런 명목으로 갈취를 당하고 있는 것. 익명을 요구한 업계의 한 관계자는 “국내외 해외 에이전시들이 이런저런 명목으로 출연료를 빼간다”며 “때문에 실제 모델들이 손에 쥐는 돈은 출연료의 10%인 2만∼3만원에 불과하다”고 귀띔했다. [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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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 기사 ( 2024.12.13 11:1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