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출처=김광진 의원 트위터
민주당은 23일 논평을 통해 “민주노총 사무실에 강제진입한 경찰이 '커피믹스'를 체포했다”며 “이게 사실이라면 연말을 장식할 해외토픽 감”이라고 밝혔다.
앞서 한 인터넷 언론은 지난 22일 경찰이 민주노총 1층 현관 농성장에 있었던 커피믹스 2박스를 멋대로 가져가다가 시민에 의해 적발됐다고 보도해 온라인상에선 '경찰 검거작전의 유일한 성과물이 커피믹스 2박스'라는 조롱이 쏟아졌다.
김광진 민주당 의원은 자신의 트위터에 택배 라벨이 붙은 커피믹스 상자 사진을 올리며 “(이성한) 경찰청장님 커피믹스 택배로 보내드립니다. 애들 먹을 것 좀 잘 챙기시죠”라고 이번 사태를 꼬집었다.
네티즌들도 가만 있지 않았다. SNS를 중심으로 “커피믹스 체포하려고 5000명 넘는 경찰을 동원?” “경찰 역사상 최악의 대망신! 장갑 남기고 간 의경대원 안됐다” “이 나라에서 가장 위험한 종북좌파는 커피믹스” 등 비난과 함께 경향신문 사옥에서 커피믹스가 떨어지는 합성 사진 등을 올리며 이번 사태를 조롱하고 나섰다.
한편 지난 22일 경찰은 철도노조 지도부를 검거하기 위해 5500명을 투입, 서울 정동 민주노총 본부 사무실을 강제 진입했지만 아무런 성과 없이 끝났다. 이 와중에 민주노총이 세 들어있는 경향신문은 건물 유리창이 파손되는 등 쑥대밭이 됐다.
김수현 기자 penpop@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