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인들 마요네즈 못먹어 곤란할 것”
[일요신문] 만약 지구상에서 일본이 사라진다면, 가장 아쉬운 것은 무엇일까. 흥미로운 소재의 신간 <일본이 사라진다면>이 출간돼 관심을 모으고 있다. 잡지사 기자 출신인 작가 가라스마 센은 일본이 없어질 경우 세계가 경제력, 기술력, 문화적으로 어떤 영향을 받을지에 대해 분석한다. 그러나 어디까지나 일본인의 관점이기 때문에 자국 우월주의가 책 곳곳에 나타나는 점은 아쉬운 부분이다.
먼저 작가는 마요네즈를 좋아하는 미국인들이 곤란해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일본 최대 마요네즈 제조업체인 ‘큐피’의 제품은 현재 미국 온라인쇼핑몰 아마존에서 다른 해외업체들을 제치고, 마요네즈 부문 매출 1위를 기록하고 있다. 조미료 부문에서도 톱 10에 진입할 만큼 인기다.
이어서 기저귀 시장에서도 아쉬워하는 목소리가 많을 것이라고 예측했다. 특히 러시아에서는 같은 일본산 수입품이라도 러시아어로 표기된 것보다 일본어가 그대로 적힌 패키지가 더 잘 팔린다. 이 밖에도 작가는 일본이 사라지면 “큰 영화시장을 잃게 돼 할리우드는 타격을 입게 된다”, “비디오게임 시장이 재미없어진다”, “세계의 애니메이션 오타쿠들이 슬퍼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신간 소식이 알려지자 커뮤니티 사이트 ‘니찬네루(2ch.net)’에는 “일본이 사라져도 별 문제 없다는 걸 방금 깨달았다”, “카메라나 자동차를 살 때 ‘어라?’라고 생각하는 정도가 아닐까”, “우방국 대만과 팔라우는 슬퍼해줄 것”이라는 반응을 나타냈다.
강윤화 해외정보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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