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주하 “속아서 결혼” 재판부의 판단은…
장미인애
장미인애는 역시 항소장을 낸 병원장 두 명과 함께 12월 13일 항소심 재판부를 배당받고 공판을 앞두고 있다. 장미인애 측이 밝힌 항소의 이유는 ‘억울함’이다. “병원 치료를 받기 위해 의사의 정당한 처방을 받고 수면 마취를 했을 뿐”이라는 주장을 거듭 밝히고 있다.
장미인애가 항소심에서 무죄를 선고받을 가능성은 그리 높지 않다는 분석이 많다. 1심에서 6년간 400여 회 프로포폴을 투약한 것이 인정된 만큼 상습성 혐의를 벗기가 쉽지 않을 전망이다. 한 법률 전문가는 “항소심에서는 본인의 결백을 입증할 보다 명백한 물증을 제시해야 형량을 낮출 수 있다. 뚜렷한 근거 없이 억울함만을 되풀이해 주장한다면 오히려 괘씸죄가 적용될 수도 있다”고 우려했다.
27일에는 불법 도박 혐의로 기소된 방송인 이수근과 탁재훈, 가수 토니안 등에 대한 선고공판이 열렸다. 담당 재판부는 검찰의 구형을 받아들여 세 사람 모두 집행유예를 선고했다.
세 사람은 이미 재판 과정에서 범행을 인정하고 자백하며 선처를 호소했다. 때문에 집행유예가 선고된 마당에 항소할 가능성은 극히 희박하다.
스타들의 아픈 개인사에 얽힌 소송 또한 새해에도 이어질 전망이다. 배우 류시원 부부의 이혼 소송은 또 한 해를 넘기게 됐다. 류시원과 아내 조 아무개 씨의 이혼 소송은 2012년 3월 22일 아내 조 씨가 소장을 접수하면서 시작됐다. 하지만 수차례 법원의 조정이 무산되고 양육권을 둘러싼 양측의 의견이 엇갈리며 2년 가까이 평행선을 그리고 있다.
류시원과 아내 조 씨는 지난 9월 법원의 조정 절차가 재개돼 총 세 차례에 걸쳐 가사조사관 면담을 받았지만 12월 17일 결국 조정이 불발됐다. 결국 류시원과 조 씨의 이혼 소송은 재차 조정에서 본안사건으로 전환돼 오는 2월 10일 또 다시 변론준비기일을 갖게 됐다.
이혼 소송과는 별개로 조 씨가 류시원을 상대로 형사 소송을 제기해 지난 9월 류시원은 아내 폭행 및 협박, 위치추적 등의 혐의로 벌금 700만 원을 선고받았다. 이후 류시원은 항소가 기각되자 상고장을 내고 대법원의 판단을 기다리고 있다.
김주하와 강 아무개 씨의 이혼조정이 최종 불발됨에 따라 양측은 재판을 통해 시시비비를 가리게 됐다. 사진제공=MBC
법원의 조정이 불발되면서 양측은 재판을 통해 시시비비를 가리게 됐다. 12월 12일 열린 첫 변론준비기일에는 김주하가 불참한 반면 남편 강 씨는 변호사를 대동하고 출석해 눈길을 끌었다. 김주하는 상해 혐의로 남편을 고소하기도 했기 때문에 양측의 첨예한 대립은 새해를 뜨겁게 달굴 것으로 예상된다.
한 방송가 관계자는 “류시원은 원조 한류 스타로서 최근까지 활발한 대외 활동을 해왔지만 현재는 ‘올스톱’된 상태다. 그리고 김주하는 여대생들이 꼽은 멘토 1위에 오를 정도로 이미지가 좋은 인물이었다. 이렇듯 각 분야에서 최고의 자리를 누리던 이들의 개인사를 둘러싼 다툼을 바라보는 대중의 마음은 씁쓸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아직 제대로 뚜껑이 열리지 않은 사건도 있다. 연예인 성매매 사건을 수사한 수원지방검찰청 안산지청은 12월 19일 오후 성매매를 알선한 브로커 1명과 성매매에 가담한 11명을 불구속 기소했다.
검찰은 사생활 보호를 위해 피의자들의 실명을 공개하지 않았고 SNS 상에 떠돌던 ‘찌라시’에 거론된 연예인들은 대상이 아니라고 밝혔다. 하지만 기소된 성매매 여성 8명 중에는 이름만 대면 알 만한 연예인이 포함돼 있다.
이들은 약식기소됐기 때문에 벌금형으로 그칠 가능성이 크다. 이들이 만약 벌금을 내고 사건을 마무리 지으려 한다면 성매매 사실을 인정하는 모양새가 되고, 벌금형을 거부하면 정식 재판을 거쳐야 한다. 어느 쪽을 택해도 법원의 판결이 나오면 실명이 거론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기소 대상에 속한 유명 여성 연예인의 실명이 밝혀지면 사회가 다시 한 번 발칵 뒤집힐 것으로 예상된다. 아울러 “유명 연예인은 없다”던 검찰의 대응 행태에 대한 비판의 화살이 쏟아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새해 연예계에 새로운 사건사고가 불거질 수도 있다. 익히 알려졌다시피 연예인 성매매 사건은 지난 5월 마약 수사 과정에서 꼬리가 잡혔다. 때문에 검찰은 연예인 마약 사건과 이와 연루된 성매매 사건 등 연예계의 ‘검은 커넥션’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얼마 전 톱스타 A가 프로포폴을 투약했다는 소문이 돌았듯 불규칙한 삶 때문에 프로포폴의 유혹에 노출돼 있는 연예인들에 대한 수사 역시 지속되고 있다.
안진용 스포츠한국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