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양도발전협동조합 등 개간사업 참여, 잡풀만 무성했던 땅이 `옥토(沃土)‘로 탈바꿈
비양도발전협동조합과 제주고등학교(교장 강덕부), 제주도농업기술원 서부농업기술센터(소장 문영인), 제웅종합건설(주) 등 유관기관이 토지개간사업에 적극 참여, 이 지역에 생명의 넘치는 땅으로 부활시키고 있다./사진=제주특별자치도청.
이 지역은 바위와 돌이 많고 흙이 덮인 것이 몇 치에 불과하다. 흙의 성질은 부박하고 건조하며 밭을 개간하려면 반드시 소나 말을 달리게 해서 밟아줘야 한다.
하지만 비양도발전협동조합과 제주고등학교(교장 강덕부), 제주도농업기술원 서부농업기술센터(소장 문영인), 제웅종합건설(주) 등 유관기관이 토지개간사업에 적극 참여, 이 지역에 생명의 넘치는 땅으로 부활시키고 있다.
7일 이들 기관들은 트렉터 등 각종 중장비를 동원한 땅고르기 첫 작업을 시작했으며 비양도 일대 평원 약 3만3000m²를 농경지로 탈바꿈시키는 ‘농업생산성 개선사업’에 대한 본격 시동을 걸었다.
이 사업의 자문역인 강덕부 제주고 교장은 “농지개발 외에도 학교의 농기계 전문가를 현지에 파견해 기술 등을 전수하고 있다”며 “사업 종료 후에도 주민 스스로 지속가능한 관리가 이뤄지도록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 사업을 주관하고 있는 비양도발전협동조합 측은 “올해 사업이 마무리되면 이 일대 마을 100여 가구에 일정 부분 농경지를 골고루 나눠줄 계획“이라며 ”이 지역에서는 앞으로 안정적인 농사가 가능해 주민들의 실질 소득이 올라갈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태선 조합 이사장은 “성공적인 농지 개간이 완료되면 타 지역으로도 확산될 것”이라며 “이 지역에서 농지를 개간하는 것은 물론 약용 등 특화된 작물을 재배하는 것으로 비양도 주민들의 직접적인 수입과 지역경제 활성화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천년 전 바다에서 솟았다는 제주 비양도는 제주의 탄생에서부터 완성까지의 과정이 깊이 새겨져 있다. 비양도 섬 어디를 가나 마주하는 화산활동의 흔적은 제주만의 독특한 자연경관을 형성하며 탐방객들의 눈을 사로잡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현성식 기자 ilyo11@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