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 때문에 내 앨범 망했어!”

스피어스 새 앨범 흥행 참패 ‘비욘세가 나를 모욕하기 위해 비슷한 시기 발표했다’

[일요신문] ‘B의 전쟁.’

지금 팝계는 브리트니 스피어스(32)와 비욘세(32)의 신경전으로 한창 뜨겁다. 동갑내기 라이벌인 둘이 공교롭게도 비슷한 시기에 새 앨범을 발매했기 때문이다. 문제는 둘의 성적이 극과 극으로 갈리고 있다는 데 있다.

비욘세. AP/연합뉴스

먼저 앨범을 발표한 쪽은 스피어스였다. 스피어스는 지난달 3일 2년여의 준비 끝에 선보인 8집 앨범 <브리트니 진>을 발표하면서 내심 ‘2013년 팝의 여왕’ 자리를 기대하고 있었다. 하지만 결과는 썩 좋지 않았다. 발매 첫 주 빌보드 차트 4위에 머물면서 저조한 성적을 거두었다. 이는 스피어스의 역대 앨범 가운데 가장 저조한 성적이었다.

그리고 정확히 열흘 후, 또 한 장의 앨범이 발표됐다. 비욘세가 일체의 사전 예고 없이 갑자기 5집 앨범 <비욘세>를 발표한 것. 13일 자정 아이튠즈에 발표된 새 앨범 <비욘세>는 커다란 반향을 일으켰고, 아이튠즈에서 역대 최고 속도로 팔리는 등 고공행진을 계속하고 있다.

브리트니 스피어스. EPA/연합뉴스

이렇듯 명암이 갈린 성적표를 받아든 스피어스의 심기가 불편한 것은 어쩌면 당연한 일. 한 측근은 “스피어스는 자신의 앨범 판매가 부진한 이유가 비욘세 때문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하면서 “믿기 힘들겠지만 스피어스는 비욘세가 일부러 자신을 모욕하기 위해서 비슷한 시기에 신보를 발표한 것이라고 생각하고 있다”고 전했다.

또한 얼마나 화가 났는지 컴퓨터를 바닥에 던져버리거나 주변 사람들에게 비욘세의 이름을 언급하거나 음악을 듣는 것을 금지하는 등 횡포도 부리고 있다고 전했다.

김민주 해외정보작가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