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성용은 23일 새벽(한국시간) 맨체스터 올드 트래포드에서 열린 2013~14 시즌 잉글리시 프로미어리그 캐피탈 원컵 준결승 2차전 맨유와 원정경기에 선발 출전했다.
이날 두 팀은 전후반을 1-1 무승부로 마친뒤 연장 120분 까지가는 접전을 펼쳤지만 승부를 가리지 못하고 결국 승부차기 끝에 선더랜드가 2-1로 승리했다.
승부차기도 손에 땀을 쥐게하는 명승부였다. 선덜랜드의 선축으로 시작한 승부차기에서 두 팀은 첫 번째 키커가 모두 실축했다.
두 번째 키커인 선덜랜드의 스티븐 플래처가 또 다시 실축한 반면 맨유의 대런 플래처는 골을 성공시켜 맨유가 1-0으로 앞서갔다. 이어 선덜랜드의 세 번째 키커 알론소가 처음으로 골망을 흔들었지만 맨유의 야누자이는 상대 골키퍼에 막혔다.
1-1 동점 상황에서 기성용은 4번째 키커로 나섰다. 기성용은 침착하게 골문 왼쪽 구석으로 공을 차 골망을 흔들었다. 반면 맨유의 4번째 키커 필 존스가 실축하면서 선덜랜드가 2-1로 리드를 잡았다.
이후 두 팀의 5번째 키커가 모두 실축하면서 결국 선덜랜드는 승부차기에서 2-1로 승리했다. 기성용의 골은 승부차기 결승골로 기록됐다.
한편 캐피탈 원컵 결승에 진출한 선더랜드는 맨체스터 시티와 오는 3월 3일 (한국시간)에 우승컵을 놓고 진검승부를 펼친다.
홍성철 기자 anderia10@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