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덕꾸러기의 대명사였던 연탄재가 토양개량용으로 인기를 끌면서 품귀현상을 빚고 있다.
정선군에 따르면 몇 년째 농민들의 객토용 구입 요구가 잇따르면서 연탄재가 아예 자취를 감췄다.
정선군의 경우 연간 1천5백t의 연탄재가 토양개량용으로 사용되면서 5t 트럭 5천대 분의 운반비를 절약하게 됐으며 쓰레기 매립장 사용용량도 늘어나는 간접효과를 거두고 있다.
정선지역은 석탄의 주산지인 탓에 연탄을 연료로 사용하는 가정이 많아 연간 발생하는 생활쓰레기 가운데 연탄재가 30% 가까이 차지하고 있다.
연탄재 처리가 곧 생활쓰레기 문제라고 할 수 있을 만큼 연탄재 처리는 정선군의 숙제였다. 그러나 관내 고랭지 채소재배 단지 및 밭에서 연탄재가 토양개량용으로 섞여 사용되면서 이 문제가 말끔히 해결됐다.
농민들은 연탄재가 산성화된 토양을 중화시키며 농토의 물빠짐, 산소저장률 등을 높이는 토질개선 효과가 뛰어나 기존 토양과 섞을 경우 수확량이 10% 이상 늘어나는 것으로 보고 있다.
정선군 관계자는 “연탄재가 객토용으로 이용되면서 쓰레기량 감소 및 수확증대 등 일석이조의 효과를 거두고 있다”고 말했다. [강원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