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신문] 전재산을 장학금으로 기부한 위안부 피해자 황금자(90) 할머니의 별세에 정치권도 애도를 표했다.
'한국 정신대 문제 대책협의회'는 26일 새벽 1시 30분께 황금자 할머니가 성루 강서구의 한 병원에서 노환으로 세상을 떠났다고 밝혔다.
위안부 피해자인 황 할머니는 남쪽에 정착했지만 '위안부 피해 후유증'으로 사람들과 제대로 만나지 못한 채 외롭게 생활해왔다. 황 할머니는 기초생활수급자로 받은 정부 지원금을 거의 쓰지 않고 모아뒀다가 2006년부터 강서구청 장학회에 모두 세차례에 걸쳐 1억 원을 기탁했다.
이에 2011년 7월 정부에서는 황 할머니에게 국민훈장 동백장을 수여했다. 황 할머니의 별세로 정부에 총 234명으로 등록된 위안부 피해자는 55명이 남은 것으로 전해졌다.
황 할머니의 별세에 정치권에서도 애도의 목소리가 쏟아졌다. 정의당은 논평을 통해 “오늘 할머니를 떠나보내는 우리 모두의 마음에 역사를 일깨우고 바로잡아 모든 일본군 피해자분들의 명예와 보상을 반드시 이루겠다는 굳은 다짐이 필요하다”며 “부디 황금자 할머니가 하늘나라에서는 편히 쉬실 수 있기를 빌며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빈다”고 전했다.
또한 새누리당에서는 “일본은 이제라도 위안부 문제에 결자해지의 모습ㅇ르 보여야 한다. 자국의 역사에 대한 통렬한 반응을 통해 한일 양국관계의 발전은 물론 동북아시아의 발전된 미래를 위해 한발 더 나아가는 모습을 보여주길 거듭 촉구한다”며 “새누리당은 위안부 할머니들이 조금이라도 더 편안한 노년을 보내실 수 있도록 정성을 다할 것이며 일본 정부의 왜곡된 역사인식을 바로 잡는 일에도 단호히 대처해 나갈 것이다”고 밝혔다.
김다영 기자 lata1337@ily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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