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린스만 감독은 1일(한국 시각) 미국 샌프란시스코 카슨에 위치한 스텁헙 센터에서 열린 공식 기자 회견에 참석했다. 그는 2일 오전 7시(한국시간)에 치러지는 한국과의 일전을 앞두고 미국의 2014년 첫 번째 평가전이 잘 치러졌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특히 20년 전 월드컵에서 한국 대표팀과 상대했던 경험이 있는 클린스만은 한국전에 임하는 각오도 피력했다. 현재 미국과 한국 대표팀 감독을 맡고 있는 클린스만과 홍명보 감독은 선수 시절인 지난 1994년 미국 월드컵때 독일과 한국 대표로 출전했었다.
사진=클린스만 감독. <다음> 프로필 사진.
두 감독은 당시 댈러스의 코튼 볼에서 열린 조별 예선 마지막 경기에서 선발 맞대결을 펼쳤다. 이 경기에서 클린스만은 2골을 기록하며 독일팀 승리를 견인했고, 홍 감독은 한국팀이 1-3으로 뒤진 후반 18분 인상적인 중거리 슛을 성공시켜 추격에 불을 지폈다. 하지만 당시 경기에서 한국은 2-3으로 패했다.
이날 기자회견에서 당시 경기에 대한 질문이 나오자 클린스만은 미소를 띠며 “행복한 순간이었다”고 회상했다. 특히 클린스만은 “홍명보는 정말 뛰어난 선수였다. 그때도 봤지만 LA갤럭시에서 활약하는 모습을 지켜봤다”며 홍 감독을 높이 평가했다.
이어 “지금은 카리스마 있는 지도자가 됐다. 그런 지도자는 모든 팀이 원한다. 그를 상대로 좋은 기억이 있고, 지금 다시 만나게 돼 행복하다”며 20년 만에 감독으로 다시 만난 것에 대해 기대감을 감추지 않았다.
홍성철 기자 anderia10@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