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용 별장서도 종적 감췄다”
[일요신문] 지난 1월 26일, 국내외 다수 언론들은 대북 소식통을 인용해 장성택 일가가 모두 처형됐다고 보도했다. 여기에는 장성택의 누이인 장계순과 매형 전영진 쿠바 대사, 장성택 조카인 장용철 말레이시아 대사와 그의 아들 태령, 태웅 군까지 포함된 것으로 전해진다. 국내 정보 당국은 일단 ‘확인된 바 없다’며 확대 해석을 경계하고 있는 상황이다.
장성택 일가의 처형설과 함께 장성택 처형 직후 종적을 감춘 부인 김경희 당 경공업부장의 행방도 초미의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김경희는 지난해 남편의 처형 직후 지금까지 지난 12월 13일 김국태 전 당 검열위원장의 장례식 장례위원명단에만 이름을 올렸을 뿐 행방이 묘연하다. 이후 그는 ‘와병설’, ‘자살설’ 등 갖가지 의혹에 휩싸인 상황이다.
지난 1월 30일, 일본 <요미우리신문>은 ‘김경희가 장성택 처형뒤 북한을 떠나 스위스에 머물렀고 이후 폴란드로 이동했다는 정보가 있다’며 추측성 보도를 하기도 했다.
최근 북한 내부와 접촉하고 있는 NK지식인연대에 따르면, 김경희가 머물던 삼석별장에서조차 그의 모습을 찾을 수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삼석별장은 평양시 삼석구역에 위치한 김일성 일가의 전용 별장으로 1980년대부터 김경희와 장성택이 생활했던 곳이다. 한 현지 소식통은 “이전에는 김경희와 장성택의 모습을 저택 앞에서 곧잘 목격했지만, 지난해 11월부터 김경희의 모습이 보이지 않는다”며 “그들을 호위했던 군인도, 벤츠 승용차도 지금은 없다”고 전했다.
한병관 기자 wlimodu@ily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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