맘에 들면 ‘속전속결’
인터넷 ‘돌싱’ 카페. 결혼을 경험했던 ‘돌싱’들은 재혼을 결심하는 순간 엄청난 속도로 관계가 진전된다.
상대를 고르는 조건에 대해서는 남녀의 차이가 존재한다. 남성의 경우 외모를 중시하던 초혼과는 달리 배우자의 됨됨이를 주로 따져본다고 한다. 업계의 표현을 빌리자면 ‘까다로운 중전보다는 푸근한 후궁 스타일’을 원하는 것이다. 하지만 여성은 일단 경제력이 우선이다. 오히려 초혼보다 더 따지는 경우가 많다.
앞서의 관계자는 “남녀 모두 상대에게 출산 경험이 없길 원하는 건 공통적이다. 문제는 조건이다. 남성의 경우 대부분 어느 정도 경제적 조건이 충족됐을 때 재혼을 결정해 그리 조건을 따지지 않는 편이다. 그런데 여자는 다르다”며 “요즘엔 여자의 경우 돌싱이라는 이유로 몸값이 높아지기도 한다. 돈 빼곤 내세울 것 없는 돌싱 남자나 노총각들에게 인기가 있기 때문이다. 특히 출산 경험이 없는 젊은 돌싱은 적당히 이해할 줄도 알고 가르칠 필요가 없어 골드미스나 아가씨들보다 훨씬 좋아한다. 그러다보니 돌싱 여성들의 경제적 수준을 맞추기가 여간 어려운 일이 아니다”고 말했다.
박민정 기자 mmjj@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