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신문>은 <게이노>에 실린 문제의 기사를 입수했다. 기사에선 비디오에 출연하는 남녀가 1백억원대 사기문제로 불화가 빚어지자 남자쪽에서 이 비디오를 유출시켰다고 쓰고 있다.
다음은 <게이노>에 게재된 이 기사의 요약이다.
“한국의 한 유명 재벌딸과 그 재벌딸의 애인이 나누는 적나라한 섹스 장면을 담은 셀프비디오가 일본에서 발매된다는 이야기가 진행되고 있다.”
<게이노>에 이런 정보가 접수된 것은 일본의 연휴인 골든위크가 시작되기 전인 지난 4월 하순의 일이었다. 정보제공자를 끼고 접촉한 사람은 운동복 차림에 선글라스를 낀 중년 남성. 이 남자는 섹스비디오 업계에 정통한 인물이었다.
명문 재벌 딸의 섹스 비디오가 도대체 왜 유출되게 되었는지에 대한 사정을 물어보자, 사정을 잘 아는 선글라스 남자가 그 이유를 다음과 같이 설명했다.
“원래 이 비디오는 재벌딸의 애인이었던 남자가 개인용으로 촬영한 것이라고 한다. 그런데 재벌딸과 남자 사이에서 문제가 발생했고, 그 분노를 참지 못했던 애인인 남성이 그 화풀이로 비디오를 유출시켰다. 게다가 이 비디오는 한국 국내가 아니라 바다 건너 일본에 유출, 얼마 안 있어 ‘몰카 섹스 비디오’ 로 일본 국내에서 유통이 시작될 것이다.”
이 중년남성은 테이프를 제공한 인물을 알고 있다고 했다. <게이노>는 그 인물과 접촉시켜주기를 설득해 보았지만, 순간 얼굴표정이 굳어지면서 “생각해 보겠다”라는 말 한마디를 남기고, 가지고 온 문제의 재벌딸 ‘이란’(李蘭·가명)의 ‘섹스 비디오 테이프’를 비디오에 넣고 재생버튼을 눌렀다.
처음 화면에 등장하는 것은 서양식의 화려한 방. 로코코 양식의 퀸사이즈 침대에서 서로 뒤엉킨 남녀의 모습이 보인다. 서울에 있는 재벌딸의 침실이다. 실내는 하얀색으로 단장된 기품 있는 방이고, 벽에는 고가로 보이는 미술작품들이 여러 개 걸려 있으며, 가구들에서도 고급스러움이 느껴진다.
▲ 일본 주간지 <아사히게이노>가 5월29일자에 한국의 재벌 딸로 보이는 여성의 섹스비디오 기사를 게재했다. | ||
그리고 여성의 오른손은 익숙한 모습으로 남자의 아랫도리로 향한다. 아직 단단해지지 않은 남자의 그곳을 격렬하게 위아래로 노를 젓듯 흔들어대며 남자에게 더욱더 몸을 밀착시키는 재벌딸. 그러자 요구에 부응이라도 하듯 남성은 단단해지고 그대로 여자를 온몸으로 덮어 버린다.
다시 남성의 왼손은 여성의 그곳 주변을 만지작거리자 여성은 스스로 허리를 위아래로 흔들어대면서 다시 한번 공수교대. 아직 딱딱해지지 않은 남성의 그것을 사랑스럽다는 듯이 입으로 가져간다. 이번에는 카메라를 의식했는지, 가끔 발 밑에 놓여 있는 카메라에 시선을 맞추기도 한다.
얼마 후 여자가 M자 모양으로 다리를 벌리고 눕자 남성이 여성의 그곳에 얼굴을 묻고 여성은 전보다 더욱 허리를 가볍게 위로 띄웠다.
비디오 속에 등장하는 묘령의 재벌딸은 한국 내에서 지금까지도 출중한 미모와 자유분방한 행동 때문에 심심치 않게 매스컴에도 자주 오르내리는 것으로 소문이 나있다.
한국 국내 재벌사정에 밝은 한 저널리스트의 말.
“그녀는 지금까지 많은 남성과의 교제로 매스컴에 올라 화제가 된 적이 있다. 몇 년 전에는 프로 농구선수와 열애설이 보도됐던 적도 있었으며, 카지노로 유명한 워커힐호텔에 미국인 청년을 머물게 하고, 두 사람이 함부로 돈을 써댔던 이야기도 있다. 그 모든 비용을 모두 그녀가 댔다고 하는 뒷이야기까지 보도되었던 적이 있었다.” 어쨌든 그녀의 남성편력은 어디 내놔도 뒤지지 않을 정도다.
그런 재벌딸을 습격한 섹스 스캔들. 이번 비디오가 촬영된 시기는 명확하게 되어 있지 않지만, 자택에서 촬영된 것으로 보이는 테이프에는 두 사람의 ‘밀월관계’ 모습이 약 30분 가량에 걸쳐 펼쳐지고 있었다.
1회전을 마친 직후의 상황. 침대에 누워 쉬고 있는 모습으로 보이는 두 사람. 철없는 대화를 계속하면서도, 여성의 오른손은 변함없이 남성의 물건을 꽉 쥐고 있고, 왼손으로는 자신의 그곳을 손가락으로 자극하고 있다.
얼마 지나지 않아 다시 흥분된 남성은 그대로 여성의 몸을 위에서 덮치고 정상위로 합체한다. 남성이 격렬하게 힘을 가하자 여성은 환희의 소리를 내며 화답한다. 이후 남성이 여성에게 몸을 맡긴 채 힘을 빼자 여성은 그 상태 그대로 남자 밑에서 허리를 격렬하게 움직여 원을 그리면서 쾌락을 탐닉한다.
그리고 장면이 바뀌자 여성의 머리맡에 놓인 전화가 울린다. 한참 재미를 보고 있던 두 사람에게는 전화는 그야말로 방해자일 뿐. 처음에는 무시해보지만 그래도 계속해서 울리는 전화벨 소리에 그녀가 마지못해 전화를 받는다.
그러자 남자는 고정되어 있던 카메라를 손에 들고 즉석에서 누드 촬영대회를 시작한다. 전라로 전화를 받고 있던 여성은 카메라를 보자 카메라를 향해 두 다리를 보란 듯이 벌려 준다. 자신의 성기 주변을 자극하는 몸짓도 보여주며 남자를 자극한다. 그러자 카메라는 그녀의 엉덩이 주변을 집요하게 비춘다.
마침내 그녀가 전화를 끊자 그대로 두 사람은 2회전에 돌입. 좀전의 방해가 있었던 탓일까? 1회전에서보다 몹시 달아 오른 두 사람은 더욱더 적극적으로 서로를 탐한다.
서로의 하반신을 정성 들여 애무하는가 하면, 각도를 바꿔 이번에는 여성의 표정이 보이는 앵글로 그대로 정상위에서 재결합. 후배위와 측면 체위 등 다양한 체위를 선보인 뒤 맨마지막에 남자가 카메라를 정지시키려고 카메라 쪽으로 다가오는 장면에서 비디오는 끝난다.
정리=나운영 해외정보작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