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고생의 엽기적인 남친활용법 “날 화나게 한 친구 좀 성폭행해줘!”

[일요신문] 참으로 엽기적인 남친활용법이다. 선생님한테 자신을 일러바친 친구에게 복수하기 위해 남자친구에게 그 친구를 성폭행해달라고 부탁한 사건이 벌어진 것. 대개의 경우 남자친구가 자신의 친구와 성관계를 맺을 경우 질투심으로 분노하기 마련이지만 이 여고생은 복수를 위해 남자친구에게 같은 반 친구를 성폭행 해달라고 부탁했다.

영화 <사마리아> 스틸 컷. 사진은 기사의 특정 내용과 관련 없음

여고생 김 아무개 양(18)은 평소 친하게 지내던 같은 학교 친구 A 양에게 화나는 일이 생겼다. A 양이 자신에게 화장품을 빼앗긴 사실을 담임선생님에게 알린 것. 이로 인해 선생님에게 혼이 난 김 양은 A 양에게 분노했고 그 복수를 위해 남자친구 김 군(19)에게 부탁을 했다. 부탁 내용은 어이없게도 같은 학교 친구 A 양을 성폭행해달라는 것.

처음엔 거절했지만 여자친구인 김 양의 거듭된 부탁에 결국 김 군은 지난해 6월 15일 수원 소재의 한 모텔에서 A 양에게 수면유도제를 먹인 뒤 성폭행했다.

이로 인해 김 양과 김 군 커플은 나란히 기소됐다. 수원지법 형사11부(부장판사 윤강열)는 이번 사건에 대해 특수강간 등의 혐의로 기소된 김 양에게 징역 장기 2년 6월(단기 2년)을 선고하고 성폭력 치료프로그램 120시간 이수를 명령했다. 남자친구 김 군 역시 같은 형량을 선고받았다.

신민섭 기자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