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96년 나무심기 행사 모습. | ||
울릉도 현지 단체인 푸른독도가꾸기모임(회장 이예균)은 1996년부터 중단되다시피 하고 있는 독도나무심기 사업을 재추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 모임이 의욕적으로 벌여온 독도 나무심기 사업이 중단된 것은 96년 산림청 등 관계기관으로부터 입도 불가 통보를 받은 후부터. 당시 산림청은 천연기념물인 독도의 자연을 보전해 독도의 식생태계가 그대로 보전돼야 한다며, 이를 어길 때는 엄중한 법의 제제를 가할 것이라고 밝혔다.
70년대부터 독도에 나무를 심어왔던 울릉도 주민들은 그 이후 지금까지 독도에 나무나 풀 한 포기도 심을 수 없게 되었다.
이 모임은 산림청의 입도 불가 방침 이전까지 독도에 나무를 살리기 위해 향토 수종심기, 울릉도에서 나무심기용 흙 운반 등 상당한 노력을 기울였다.
이예균 회장은 “나무심기 운동의 결실로 현재 독도 서도에 섬괴불나무, 보리장 등 6백여 종의 나무들이 자라고 있다”면서 “우리 땅 독도를 푸르게 하는 게 생태계 훼손이냐”고 반문했다.
그는 또 “독도 식생태계 파괴는 48년 미군정 시절 미 공군이 독도를 폭격 연습장으로 사용하면서 수천발의 폭탄을 쏟아 부었기 때문”이라며 “파괴된 독도 식생태계를 이제 정부 차원에서 회복시켜야 한다”고 주장했다.
푸른독도가꾸기모임은 독도자연보호 활동 및 생태계 조사를 오는 6월15일쯤 독도 현지에서 펼칠 예정이다. 이번 행사에는 자매단체인 독도역사찾기본부(위원장 김봉우)도 공동으로 참여한다. [영남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