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주지역 학부모들에 따르면 나주시의 교육정책이 광주·전남 고교 공동학군제에만 성과없이 매달리고 있는 동안 2004학년도 대입 수시모집이 시작되고 있으나 목포·순천·여수 등 전남 타 시지역 고교에 비해 사실상 농촌학교의 성격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나주의 동지역 학생들은 농어촌 특례입학 혜택을 받지 못하는 현실을 크게 원망하고있다.
학부모들은 이 때문에 중3학생들이 장성 등 나주시 인근 군지역으로 역진학하는 사례가 늘어나는 등 나주지역 고교 교육이 파행으로 치닫고 있다며 시와 교육청의 무신경을 비난하고있다.
실제로 2003년 대학 입시에서 나주주변 군지역 고교생들은 대입특례혜택 진학자 수는 담양 2백7명, 장성 1백86명, 화순 82명에 달했으나 이들 지역보다 3배의 고교생이 재학하고 있는 나주시는 공산면과 봉황면 등 2개 면단위 고교에서 4명에 불과했다.
이를 위해서는 나주시 일부에서는 동지역 학교를 면지역으로 이전배치하는 문제를 검토했으나 수백억원의 비용 때문에 예상돼 엄두도 내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나주시 동지역 고교생들의 대입 불이익문제가 해소될 기미를 보이지 않자 학부모들은 “생활에 보탬이 안되는 시승격을 반납하고 차라리 군단위로 격하되는게 낫다” “주민 연명으로 정부에 군격하를 요구하자”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광주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