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병완 노무현재단 이사장. 일요신문DB
이병완 노무현재단 이사장 측은 19일 보도자료를 통해 “우리금융지주의 광주은행 매각 절차가 고비를 맞고 있다”라며 “오는 20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세법소위가 열린다. 정부 관계자들은 20일 세법소위에서 여․야가 조세감면 조치에 합의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고 전했다. 우리금융지주의 경남은행․광주은행 매각은 수천억 원에 달하는 매각 대금을 감면해주는 조세특례제한법 개정안이 통과되느냐 여부가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이병완 이사장 측은 “부산은행지주(BS금융지주)의 경남은행 인수와 전북은행지주(JB금융지주) 의 광주은행 인수는 질적으로 다르다. 부산은행은 대구은행에 이은 2호 지방은행으로 부산과 울산·경남 등 탄탄한 경제기반을 토대로 지방은행 1, 2위를 다투는 우량은행이다. 반면 전북은행은 전국 6개 지방은행 중에서도 약체로 평가된다. 부산은행과 경남은행은 결합의 시너지 효과가 큰 반면 광주은행과 전북은행의 결합은 그 반대일 가능성이 높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 이사장 측은 “이번 세법소위에서 세금감면법이 통과된다면 정부는 지방선거 이슈가 되기 전인 5월까지 광주은행 매각을 밀어붙일 것이다. 정부는 광주은행의 매각 절차를 당분간 중지하고 JB금융지주의 인수조건이 충분한지 재검토해주기 바란다. 최소한 지방선거 이후로 연기해야한다”고 요구했다.
또 이병완 전 실장 측은 “경남지역은 그곳 지사와 국회의원들이 총동원되다시피 해서 대구은행의 인수 시도를 막았다. 그런데 광주·전남지역 정치권은 그림자도 못 봤다는 것이 관련 금융기관 관계자들의 일치된 평가“였다며 ”광주는 야당의 심장이다. 광주은행과 관련한 지역민의 정서와 지역경제에 미치는 영향을 고려한다면 세법소위 안건에 대해 민주당은 당 차원의 '반대 입장'을 내놓기를 촉구한다. 아울러 새정치연합도 당 차원의 입장 표명이 있어야 할 것“이라고 전했다.
김임수 기자 imsu@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