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계로 자동차 제어 ‘영화가 현실로’
BMW는 삼성전자의 스마트 시계인 갤럭시기어를 이용해 전기차를 제어하는 기술을 선보였다. 사진출처=플리커 Samsung Tomorrow
BMW는 삼성전자의 스마트 시계인 갤럭시기어를 이용해 전기차를 제어하는 기술을 선보였다. 벤츠는 페블의 스마트 시계를 이용해 차량 상태와 주차 위치를 파악하는 시스템을 내놓았다. 아우디는 LTE를 탑재해 초고속 데이터통신이 가능한 ‘아우디 커넥트’ 기술을 선보였다. 기아차는 스마트폰으로 차량 상태를 조회할 수 있는 ‘유보 EV’를 선보였다. 모두 사물인터넷을 활용한 기술들이다.
포드는 ‘이보스’에 사물인터넷을 적용했다. 이보스는 거의 모든 부품이 인터넷으로 연결돼 있다. 만약 자동차 사고로 에어백이 터지면 센서가 중앙관제센터로 신호를 보낸다. 센터에 연결된 클라우드 시스템에서는 그동안 발생했던 수천만 건의 에어백 사고 유형을 분석해 해결책을 전송한다. 범퍼는 어느 정도 파손됐는지, 과거 비슷한 사고가 있었는지, 해당 지역 도로와 날씨는 어떤지, 사고가 날 만한 특이사항은 없었는지 등의 데이터를 분석한다. 사고라고 판단되면 근처 고객센터와 병원에 즉시 사고 수습 차량과 구급차를 보내라는 명령을 전송하고, 보험사에도 자동으로 통보한다.
독일 메르세데스-벤츠는 ‘예측형 사용자 경험’ 시스템을 공개했다. 이 시스템에는 운전자가 자주 가는 길, 운전 습관, 출퇴근 시간 등을 학습해 운전자 기분에 맞는 장소를 추천하는 기능이 있다.
주차장 입구에서 자동으로 차량 번호를 스캔하고 기록하는 것이나 자동차 주인이 차 근처로 오면 저절로 도어록이 해제되는 것도 사물인터넷의 하나다. 이렇듯 사물인터넷이 자동차 속으로 본격 들어가면 새로운 세상이 된다.
아우디는 LTE를 탑재해 초고속 데이터통신이 가능한 아우디 커넥트 기술을 선보였다.
대형 건물 주차장에서 빈 주차 공간 찾는 것도 사물인터넷이 활성화된다면 쉽게 해결할 수 있다. 차가 주차장으로 진입하는 순간 차의 정면 유리창에 비어 있는 주차 공간으로 차를 안내한다. 여기에는 각 주차 공간마다 센서가 있어 차량 유무를 감지하는 기능과 이를 통제하는 중앙 제어 센터가 있기 때문이다.
차를 관리할 때도 유용하다. 각종 소모품 교체부터 자동차 정기검사까지. 특히 각종 오일과 타이어와 브레이크 패드 교체 주기 등 신경 써야 할 일이 많다. 사물인터넷을 이용하면 이것도 편하게 해결할 수 있다. 각 차에 내장된 CPU가 주요 파트별 상태를 점검해서 이상이 있거나 교체 주기가 된 항목들을 주인에게 알려주기 때문이다. 한 발 더 나가면 정비소에 연락해 점검 예약까지 할 수도 있다.
SK텔레콤은 스마트폰으로 차량을 원격 제어, 관리할 수 있는 사물인터넷 기반 어플리케이션인 T car 서비스를 23일 출시한다고 밝혔다. T car는 차량에 장착된 별도의 모듈과 통신망을 이용하여, 실시간 차량상태 점검, 블랙박스 연동 서비스 등을 제공한다고 한다. T car 서비스의 설치비를 포함한 소비자 가격은 54만 8000원이며 매월 8800원(통신료 5500원 및 부가서비스 3300원)의 서비스 사용료로 구성된다. 해당 서비스는 WCDMA 3G망을 활용하여 제공된다고 한다.
시스코의 존 챔버스 최고경영자는 사물인터넷 시장이 향후 10년 동안 19조 달러(약 2경 242조 원) 규모로 커질 것으로 전망했다.
이정수 프리랜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