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전 비주류 나경원 전 의원이 친박의 후원을 받는 것으로 알려진 지상욱 전 선진당 대변인에게 중구 위원장을 내준 이후 잠재돼 있던 비박 불만이 표출되고 있다.
이번엔 동작갑 당협위원장이 도마에 올랐다. 24일 최고위원회는 이 지역 위원장으로 손영훈 씨를 임명했다.
그런데 손 씨가 14일 민주당을 탈당한 인사를 점에서 부적절 인선이라는 지적이 제기됐다. 특히 손 씨가 친박 좌장 서청원 의원의 중앙대 동문이라는 것이 알려지면서 '보이지 않는 손' 논란이 확산됐다.
서 의원과 당권을 놓고 겨룰 것이 유력한 비주류 김무성 의원은 손 씨의 당적을 문제 삼으며 “전례가 없는 일”이라고 꼬집었고, 역시 비주류로 분류되는 김성태 서울시당위원장도 26일 최고중진연석회의에서 “홍문종 사무총장이 독단적으로 진행한 무자격자에 대한 밀실인선을 철회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정치권에서는 당협위원장 인선을 둘러싼 양측의 신경전이 차기 전당대회 및 원내대표 선거를 앞두고 전면전으로 확산될 가능성을 제기하고 있다.
동진서 기자 jsdong@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