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경기에도 룸 ‘꽉꽉’ 그 마담 비결이…
성현아가 연루된 연예인 성매매 사건으로 검찰은 총 12명을 기소했다. 이 가운데 알선책과 성매수자 1명이 불구속 기소됐고 또 다른 성매수자 1명과 성매매를 한 여성 9명이 약식기소됐다.
알선책은 올해 41세의 현직 스타일리스트로 성관계를 알선한 혐의(성매매 알선)로 불구속 기소됐다. 스타일리스트는 연예인의 패션 전반을 책임지고 있어 연예계와 패션업계에 두루 인맥이 많은 편이다. 결국 이런 부분이 연예인 성매매 브로커로 활동할 기반이 된 것으로 보인다. 그렇다면 이번에 불구속 기소된 스타일리스트처럼 패션과 관계된 일을 하는 이들 가운데 연예인 성매매 브로커가 더 존재할 가능성은 없을까. 이에 대해 한 패션업체 홍보팀 관계자는 그럴 가능성은 거의 없다고 설명한다.
“스타일리스트나 패션업체 관계자 가운데에는 실제로 연예계와 정·재계 인맥을 두루 갖춘 이들이 꽤 됩니다. 그렇지만 이들이 성매매 브로커로 활동할 가능성은 거의 없습니다. 이들은 대부분 이 바닥에서 어느 정도 성공한 이들인데 괜히 위험한 성매매 브로커를 할 이유가 없기 때문입니다. 게다가 패션 관련 일을 하는 이들은 정·재계 인사들보다는 그들의 가족, 그러니까 정·재계 인사의 부인이나 딸 등 여성들과 인맥이 더 탄탄합니다. 연예인 성매매를 좋지 않게 보는 이들과 인맥이 탄탄하다는 얘깁니다. 아무래도 이번에 문제가 된 스타일리스트는 이쪽 바닥에서 매우 이례적인 인물이었다고 봐야겠죠.”
유흥업계에 유명한 연예인 성매매 브로커가 한 명 있었다. 과거 방송인으로 활동하며 상당한 유명세를 치렀던 전직 여자 연예인인데 그가 유흥업계에서 잘 알려진 까닭은 대형 룸살롱에서 지분 마담으로 활동했던 이력 때문이다. 대형 룸살롱은 실제 주인이 있고 바지사장이 별도로 존재한다. 가게 역시 룸을 몇 개씩 분양받은 마담들이 각각 운영해서 얻은 수익을 룸살롱 측과 분배하는 방식을 많이 활용한다. 전직 여자 연예인 A가 바로 이런 대형 룸살롱에서 룸 몇 개를 분양받아 직접 운영하는 지분 마담이었다고 한다. 논현동 소재의 한 룸살롱 바지사장의 설명이다.
“한때 이 바닥에서 꽤 유명했던 인물이에요. 불경기라서 룸살롱에 손님이 거의 없을 때에도 A가 운영하는 룸은 꽉 찼을 만큼 영업을 잘했어요. 돈 많은 단골 고객이 많았는데 단골 고객 관리를 매우 잘한다고 알려져 있었죠. 그런 과정에서 이쪽 관계자들 사이에 묘한 소문이 나돌았어요. A가 단골 고객 관리를 위해 은밀히 후배 여자 연예인과의 성매매를 알선한다는 얘기였죠. 그러다 보니 단골 고객들이 A와 좋은 관계를 유지할 수밖에 없었다고 알려졌죠. 몇 년 전 해당 룸살롱에서 지분을 정리하고 이쪽 일을 완전히 정리했다고 알려져 있는데 그 이후에도 연예인 성매매 브로커 일은 계속 하는지는 알려지지 않았어요.”
전직 여자 연예인 A에 대한 소문은 연예계에서도 알음알음 알려져 있다. 물론 그가 성매매 브로커라는 소문이다. 성매수 남성에게 미리 돈을 받아 유명 호텔에 객실을 잡아 놓은 뒤 A가 직접 후배 여자 연예인을 차에 태워 해당 호텔로 데려간 뒤 일을 마치고 나면 다시 자신의 차량에 태워서 귀가시키는 등 보안에 매우 철저했다고 한다. 그렇지만 유흥업계를 떠나는 시점을 즈음해 연예인 성매매 브로커 일도 그만둔 것으로 전해진다. 이미 큰돈을 벌어 다른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고 알려져 있기도 하다.
이처럼 전직 연예인 가운데 성매매 브로커로 활동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이들은 몇몇 더 있다. 심지어 본인이 그런 방식으로 성매매를 하면서 인맥을 형성해 브로커로 변신한 이들도 있다고 한다. 한 연예기획사 이사는 연예계에 블랙리스트가 존재할 정도라고 얘기한다.
“사실 여부는 잘 모르겠지만 이상한 소문을 달고 다니는 전직 여자 연예인들이 몇 명 있습니다. 희한하게 그런 친구들이 후배 여자 연예인들하고 상당히 친한 편이에요. 연예계 활동을 중단한 지 꽤 됐음에도 이런 저런 인맥으로 후배 여자 연예인들하고 친하게 지낸다고 알려져 있어요. 고민도 상담해주고 하다가 경제적으로 어려운 여자 연예인들에게 은밀히 성매매의 유혹을 던진다고 알려져 있죠. 그래서 요즘엔 신인 여자 연예인이 회사에 들어오면 그런 친구들 몇몇에 대해서는 아예 접촉을 피하라고 교육하는 연예기획사도 있습니다. 저 역시 그렇고요.”
증권가 정보지 등에 연예인 성매매 브로커로 이름이 거론되곤 하는 중견 여자 연예인이 몇몇 있다. 그렇지만 연계관계자들은 루머에 불과하다고 얘기한다. 루머에 등장하는 중년 여배우들처럼 잘 알려진 데다 최근에도 연예계에서 활동하는 이들 중에는 성매매 브로커는 거의 없다고 한다. 오히려 연예인 성매매 브로커로 알려진 이들은 지금은 이름이 거의 잊힌, 40대 이상의 중장년층은 얼굴을 보면 기억할 정도고 30대 이하는 잘 모르는 전직 여자 연예인들이 대부분이라고 한다.
조재진 프리랜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