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림반도는 우크라이나 남부에 있는 반도로 면적은 2만 5600㎢이다. 본래는 러시아 영토였지만 지난 1954년 제4대 소련 공산당 서기장 니키타 흐루쇼프가 우크라이나로 편입시킨 지역이다.
전체 국민의 60%가 러시아계로 우크라이나계(24%) 보다 훨씬 많다. 이밖에 타타르인이 15∼20%를 차지하고 있는데 타타르인들은 옛 소련시절 탄압을 받아 러시아에 적대적이다. 따라서 크림반도를 둔 우크라이나와 러시아의 분쟁은 크림반도 내 우크라이나계와 타타르계, 그리고 러시아계의 분쟁이기도 하다. \
뉴스와이 방송 캡쳐
우크리아나가 러시아로부터 독립한 1991년 즈음부터 크림반도의 영유권에 대한 다툼이 심했다. 당시에는 크림반도가 우크라이나와 러시아를 모두 배제한 독립 공화국을 건설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기도 했으며 결국은 우크라이나 내 자치 지역이 됐다.
또 다시 크림반도는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충돌지가 됐다. 러시아의 병력 파병에 대해 우크라이나 정부 역시 전국에 예비군 소집령 발령하는 등 전군전투태세애 돌입했다.
이에 미국과 영국 등 서방국가들도 나섰다. 1994년 체결된 부다페스트 양해각서에 따라 우미국과 영국 등은 유사시 우크라이나의 안전을 보장해야 한다. 이런 안전보장은 우크라이나의 핵무기 포기에 따른 조치다. 결국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블리디미르 푸틴 대통령과 90분 동안 통화하며 러시아의 행동을 국제법 위반이라 경고했지만 러시아 푸틴 대통령은 우크라이나 내 러시아인 보호 카드를 꺼내 들었다.
자칫 우크라이나와 러시아의 전쟁까지 불거질 수 있으며 여기에 미국과 영국 등이 가세할 수도 있어 전세계가 초긴장 상태에서 크림반도를 주목하고 있다. 크림반도는 흑해 요충지라는 점에서 과거에도 잦은 분쟁이 있었다. 특히 19세기 초에는 흑해까지 영토를 확장하려는 러시아 제국과 오스만 제국이 출돌한 크림전쟁이 불거지기도 했다. 당시에도 영국과 프랑스 등 서방 국가들이 오스만 제국과 연합군을 이뤄 이 전쟁에 가세한 바 있다. ‘백의의 천사’로 알려진 영국의 플로렌스 나이팅게일이 활약했던 전쟁이 바로 크림전쟁이다.
신민섭 기자 leady@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