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서 유 전 장관은 출사표를 던진 직후 기자들과의 문답에서 "박 대통령이 '인천이 국가적으로도 중요하고 여러 가지 어려움도 있는 지역이기 때문에 정말 능력 있는 사람이 됐으면 하는 게 (국민의) 바람일 것이다. 결단을 했으면 잘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이를 놓고 민주당은 선거법 위반을 주장하며 박 대통령과 유 전 장관에 대한 맹공에 나선 바 있다.
특히 민주당은 지난 2004년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이 총선을 앞두고 "열린우리당이 표를 얻을 수 있다면 좋겠다"는 발언을 해 수사기관에 고발됐을 뿐 아니라 탄핵으로까지 이어졌다는 점을 떠올리며 청와대와 중앙선관위에 엄중한 조사를 촉구했다.
이에 유 전 장관은 6일 MBC라디오 <신동호의 시선집중>에 출연, "더도 덜도 아니고 정말 어려운 결단을 했는데 그 결단을 했으면 잘 되길 바란다는 것은 자연스러운 덕담"이라면서 "10년 가까이 대통령 곁에서 정치를 함께 해왔고, 지금은 국무위원으로서 대통령과 함께 국정을 보고 있다. 그러면 직을 사임하는데 대통령께 말씀드리는 것은 당연하고, 그런 자리에서 대통령이 어떤 덕담을 해주시는 것은 어떻게 보면 아주 자연스러운 일"이라고 해명했다.
동진서 기자 jsdong@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