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제주군은 지난해 국비와 특별교부세 등 20억원의 사업비를 투입, 용머리해안에 하멜상선 및 전시관 등을 조성하는 사업이 마무리됨에 따라 3백50년 전 하멜 일행이 제주도에 표착한 날인 오는 8월16일 개관식과 함께 개관하기로 했다고 지난 7월29일 밝혔다.
이번에 재현된 상선은 하멜 일행이 표류했던 1600년대의 상선으로, 네덜란드에 재현된 ‘비타비아 호’를 모델로 했다.
따라서 이 배는 하멜의 표류시기인 1653년보다 25년 앞서 건조된 범선으로 길이 36.5m, 너비 7.78m 크기이며, 하멜표류기에 기록된 삽화와 동일한 모형이다.
선실 등 상선 내부에는 유럽상선의 선상생활 소품, 하멜의 표착과정, 하멜이 우리나라에서 지낸 13년간의 행적, 하멜의 표류기 육필원본 사본, 가계도, 17세기의 항해도구 등 다양한 자료를 전시하는 특별공간으로 이뤄졌다.
또 2002 한·일월드컵축구대회의 영광을 국내·외에 홍보하기 위한 차원에서 히딩크와 월드컵에 관한 내용도 함께 전시되고 있다. 특히 이 상선은 유럽상선이 지닌 화려함을 그대로 간직, 관광객들에게 새로운 볼거리로 제공될 것으로 전망된다. [제주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