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산은 어떤 원료를 통해 만들어진 것일까. 알려진 바로는 약 50여 가지의 한약재가 사용됐지만 그 핵심적인 성분은 육산화비소. 비소는 수천년간 암이나 매독 등의 치료제로 여겨져 왔지만 독성이 강해 자칫 심한 부작용과 함께 목숨까지 앗아갈 수 있어 대중화되지 못했었다.
비소가 암세포를 공격하는 원리는 매우 근원적이면서 확실한 방법. 지난 98년 전 세계적으로 ‘기적의 항암제’로 인정을 받았던 ‘엔지오스타틴’과 ‘엔도스타틴’이 암덩어리에서 혈관이 새로 생성되는 것을 차단하는 것에 불과한 반면 비소는 아예 현재 활동중인 혈관 자체를 막아버려 훨씬 강력한 항암효과가 있다는 것. 비소가 항암효과를 가지고 있다는 사실은 여러 실험을 통해 확인되고 있다.
1996년 중국 상해의료원이 미국 <혈액학회저널>에 ‘비소가 백혈병 등의 혈액암에 효과가 있다’는 논문을 발표하면서 의학계의 비소연구를 활성화시켰는가 하면 전 강북 삼성병원 유영석 박사는 지난 99년 미국 암연구회 공식학술지 <캔서리서치>에 ‘쥐에게 암 세포를 이식한 뒤, 비소산화물을 투여하자 48시간 이내에 암 세포가 90% 이상 괴사했다. 비소산화물은 암 세포에만 선택적으로 작용했으며 신장과 피부, 근육 등 정상조직에는 영향을 미치지 않았다’는 내용의 논문을 발표하기도 했었다.[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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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 기사 ( 2024.12.06 08:5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