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종일 변호사 | ||
하지만 이 자리에는 김 전 검사의 공식 변호인인 박종일 변호사가 나타 ‘문건’의 공개 시기와 내용을 묻는 취재진의 질문에 “지금 말할 수 없다”고 황급히 자리를 떴다. 박 변호사는 이후 사무실까지 계속 따라붙은 기자와의 인터뷰에 응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문건을 입수한 시기는.
▲김 검사가 긴급체포되기 며칠 전에 내게 와서 문건을 넘겨 줬다. 그냥 참고로 보실 사항이라고만 해서 그렇게 알았다.
─지난주까지만 해도 공개 방침에서 갑자기 비공개로 선회한 이유는 무엇인가. 혹시 자료가 불충분하기 때문이 아닌가.
▲그렇지는 않다. 내가 좀더 신중하게 가자고 후배들을 설득했다. 내 생각에는 쓸데없이 처음부터 검찰과 불필요한 소모전을 펼칠 필요는 없다는 생각을 했다.
─문건에 대한 신빙성은.
▲솔직히 지금은 말하기 어렵다. 아직 꼼꼼히 확인해보지 않았다.
─김 전 검사가 2천만원의 금품을 피의자로부터 수수한 혐의를 받고 있는데.
▲김 검사는 내게 ‘선배님, 밖에서 누가 뭐라고 하던 절 믿어주십시오. 전 절대 안 받았습니다’라고 하더라. 그의 말을 믿을 밖에. 그러나 솔직히 지금은 나로서도 좀 혼동이 오기도 한다. 검찰의 주장이 또 워낙 자신감이 있으니까.
─현재 가족들은 어떤 상태인가.
▲부인과 가족들 역시 김 검사를 철석같이 믿고 있다.
─원본을 갖고 있다고 했는데, 몇 사람이나 그 자료를 봤나.
▲한 서너 명 정도 본 걸로 알고 있다. 그러나 아직 자세히는 못봤을 거다. 자료를 본 사람들이 말을 아껴주기를 간절히 원하고 있다. 지금은 그게 필요한 시점이다.
[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