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X조선 자금 지원 극적 타결...이달말 상장 폐지

[일요신문] 채권단 내 이견으로 자금 집행에 난항을 겪던 STX조선해양에 대한 지원이 극적으로 타결됐다.

우리은행은 18일 오후 여신심사위원회를 열어 주채권은행인 산업은행을 상대로 행사한 반대매수청구권을 철회키로 했다.

이에 따라 우리은행의 1360여억 원을 포함해 총 1조 8000억 원 규모의 지원이 정상적으로 이뤄지게 됐다.

채권단은 올해 상반기와 하반기로 나눠 STX조선의 부족한 운영자금을 지원할 방침이다.

앞서 우리은행은 STX조선에 대한 실사보고서를 문제 삼아 추가 지원에 난색을 보이면서 반대매수청구권을 행사했다.

하지만 우리은행이 반대매수청구권 행사의 명분으로 내건 예금보험공사와의 경영개선약정(MOU)에 대해 금융당국이 예외를 인정해주기로 하면서 기류가 급변했다.

한편 STX조선의 이달 말 상장폐지는 사실상 확정됐다. STX조선은 현재 2조 6000억 원 자본잠식 상태다.

이연호 기자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