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판 라스베이거스? 아니면 카지노 식민지?
먼저 ‘관광 한국’ 부흥의 길을 한국적 문화 자산의 육성에서 찾지 않고 해외 자본으로 대규모 카지노 단지를 조성하려는 데 대한 원론적 비판이 적지 않았다. jac****는 “외국인이 와서 즐길 만한 것이 국내에 부족하다면 우리의 문화유산을 더욱 가꾸고, 창조적인 문화 콘텐츠를 개발하는 데 힘쓰는 게 올바른 정책일 것”이라며 “해외 자본으로 카지노 위락시설을 만드는 것이 과연 장기적으로 우리에게 도움이 되겠느냐”고 반문했다. mon****도 “우리나라가 관광 부국으로 성장하기 위해서 꼭 필요한 것은 외국 자본이 투자, 운영하는 카지노단지가 아니다”면서 “우리만의 콘텐츠 개발 및 육성을 위해 장기적이고 집중적인 투자 프로젝트 하나 세우지 못하는 현실이 안타깝다”고 적었다.
국내 카지노 시장이 외국 자본에 점차 종속될 가능성을 우려하는 시선도 많았다. mio****는 “카지노 시장을 자본력이 큰 해외 업체에 개방하면 결국 해외 자본에 시장을 잠식당할 수밖에 없다”며 “카지도 위락단지가 활성화되더라도 결국 수익과 혜택은 해외 업체들이 차지하는 사태가 예상된다”고 밝혔다. ger****는 “영종도 리조트단지의 흥행 여부는 중국 관광객에게 달려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데, 이들 중국 관광객의 발목을 잡을 수 있는 것은 중국 정부”라며 “중국계 자본, 즉 차이나 머니가 국내 카지노 시장에 진출한 뒤 중국 당국을 움직여 국내 시장과 우리 정부를 압박하며 사실상 시장을 좌지우지할 가능성이 크다”고 주장했다.
외국인 전용 카지노가 향후 ‘오픈 카지노’로 전환될 가능성을 거론하는 이들도 상당수였다. vas****는 “복합 리조트를 표방하지만 결국 해외 업체의 투자는 ‘오픈 카지노’를 염두에 둔 것이라는 게 정설”이라며 “정부는 ‘오픈 카지노’ 전환 가능성이 없다고 말하고 있지만, 향후 수익성 문제로 해외 자본이 손잡고 압박해올 경우 대응카드가 마땅치 않은 것도 사실”이라고 주장했다. kim****는 “만약 어떤 방식으로든 외국인 전용 카지노가 오픈 카지노로 전환된다면 국내에서 수많은 카지노 폐인을 양산하게 될 것”이라며 “정부가 국민 앞에서 공식적으로 ‘전환 절대 불가’ 선언을 한 뒤 영종도사업을 추진해야 한다”고 적었다.
대규모 카지노 단지 조성으로 인한 악영향 걱정하는 의견도 있었다. let****는 “내국인은 점백 고스톱도 도박으로 단속하고, 외화벌이와 고용창출이라는 미명으로 외국인 카지노는 권장하는 이중성이 더 큰 문제”라며 “정부가 국민과 국가철학을 공유하고 이를 토대로 정책 등 큰 밑그림을 그려나가는 자세가 너무 아쉽다”고 적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