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혼 황여인 골프장 포함 차명재산 1000억 이상
광주시 매월동에 있는 2만 3000㎡(7000평) 규모의 골프연습장은 HH컨설팅이 갖고 있다. HH컨설팅은 황 씨와 허 전 회장이 각 20%, 허 전 회장의 자녀 세 명이 각각 15%의 지분을 소유한 회사다. 이 골프연습장은 시가 70억 원 수준으로 알려졌다. 국세청은 허 전 회장의 전 부인 명의로 된 필지 20여 곳을 확인했다. 이 땅은 법에 따라 명의자 사망 6개월 안에 유족들에게 상속된다. 허 전 회장 앞으로 33%가 상속되지만 상속포기를 한다면 추징이 불가능하다(최근 광주시는 허재호 전 회장이 사망한 부인의 상속 재산을 받아 지방세 24억 원을 납부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밖에 전남 함평에 위치한 42만 평 규모의 골프장이 있다. 대리석으로 외관을 장식하고 고가의 고가구로 인테리어를 하는 등 실내 장식에만 수천만 원을 들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 골프장은 2007년 500억 원에 매각을 시도한 적이 있다. 현재 허 전 회장이 대주주로 있는 광주의 한 일간지 소유로 지분구조가 복잡해 추징은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전남 담양의 골프장은 함평(회원권 7700만 원)보다 규모는 작으나 회원권은 2억 8000만 원에 이르는 최고급 골프장인 것으로 알려진다. 함평 골프장이 몇 년 전 500억 원에 매각 시도를 한 점을 볼 때 담양 골프장도 그것에 버금가는 수준인 것으로 알려진다.
허 전 회장의 가·차명 추정재산은 대략 1000억 원 이상 되는 것으로 알려진다. 그리고 지금까지 드러난 본인 명의 재산은 약 500억 원, 뉴질랜드에 ‘묻어둔’ 것으로 추정되는 재산은 1000억 원에 이른다. 물론 가·차명 재산에 대해 명확한 규명이 필요하지만 대충 따져본 재산액만 2500억 원 정도에 이른다. 벌금 낼 돈이 없어서 노역을 선택했다던 허 전 회장의 변명이 무색해지는 순간이다.
박민정 기자 mmjj@ilyo.co.kr
서윤심 인턴기자 heart5027@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