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부 부유층 여성들의 ‘동남아 원정 섹스’에 대해 “일본의 저급한 섹스 문화가 한국에 상륙했다”는 자조섞인 해석이 나오고 있다. 관음증을 자극하는 ‘방 문화’에서부터 원조교제에 이르기까지 그동안 국내에서 문제시된 대부분의 저질 섹스 문화가 일본으로부터 전해졌거나 직·간접적으로 영향을 받아왔던 것. 최근 확산되고 있는 여성들의 해외원정 섹스관광 역시 일본의 전철을 똑같이 밟고 있다는 지적이다.
얼마 전 일본은 중국에서의 ‘기생파티’로 국가적 망신을 당했다. 지난해에도 여성들의 동남아 섹스관광 문제가 사회문제로 대두된 바 있다. 당시 일본 여성들에게 가장 인기를 끈 관광지는 인도네시아 발리. 신혼부부들의 허니문 여행 장소로 각광받는 세계적인 해변 휴양지 발리에 섹스 관광을 즐기려는 일본 여성들이 넘쳐나기도 했다.
주로 회사원이나 사업가인 이들 여성은 휴가를 이용해 1주일가량 머물면서 밤마다 현지 윤락 남성들을 호텔방으로 끌어들이는 추태를 보였다. ‘쿠타(발리의 번화가) 카우보이’로 불리는 현지 윤락 남성들은 해변이나 길거리 카페 등지에서 일본인 여성을 발견하면 주변을 의식하지 않고 곧바로 접근, 거의 대부분 호텔행으로 이어졌다.
이로 인해 에이즈(AIDS) 감염 위험이 높아지고 성폭행 사건이 잇따르자 일본 정부에서 발리 관광 자제를 경고했지만, 섹스관광에 맛을 들인 일본 여성들의 발리행은 끊이지 않았다. 발리를 찾은 한 일본 여성 사업가는 “오직 성욕을 채울 목적으로 발리를 찾는 일본 여성들이 여전히 많다. 본국에서 발리 여행 계획을 친구들에게 이야기하면 으레 섹스관광을 연상한다”고 밝혔다. 그녀는 또 “발리 거리를 걷거나 바에 앉아 있으면 십중팔구 현지인 남성들이 접근한다. 일본 여성이면 당연히 남자를 찾을 것이라는 인식이 팽배해져 있음을 피부로 느낄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미 대중화의 길로 접어든 일본 여성들의 적극적인 섹스관광에 비하면 한국 여성들의 ‘동남아 원정섹스’는 아직 소극적이고 조심스럽다는 것이 현지 여행업체들의 전언이다. 하지만 일본 여성을 노려왔던 ‘쿠타 카우보이’들이 조만간 한국 여성에게 접근할 날도 멀지 않다는 게 여행업체 관계자들의 분석이다.
[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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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 기사 ( 2024.12.12 00:0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