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현정과 관련된 사건들이 이렇듯 늦은 시각에 벌어지는 것은 주변의 시선을 피하고픈 생각에 주로 밤에 외출하기 때문인 것으로 알려진다. 그녀와 관련된 일거수일투족이 기사화되고 있어 고현정은 마음 놓고 바깥외출을 하기 어려운 처지다.
고현정은 지난 95년 신세계 정용진 부사장과 결혼과 동시에 은퇴한 뒤, 철저하게 연예계와 거리를 두고 살아왔다. 연예계의 각종 행사에도 거의 모습을 나타내지 않아 팬들의 아쉬움은 크기만 했다. 그녀에 대해 연예계와 관련해 알려지는 소식이라고는 ‘시사회에 참석했다’는 것 정도였다.
고현정은 이처럼 연예계와는 발길을 뚝 끊다시피하고 지냈지만, 아직까지도 몇몇 연예계 인사들과는 교류를 하고 있다고 한다. 그러나 그들에게도 자신의 결혼생활에 대해서는 좀처럼 터놓고 얘기하지는 않는다고.
▲ 지난 95년 정용진 고현정 부부의 결혼식 장면 | ||
당시 고현정에 대해 주변인들은 ‘정말 사랑에 빠진 것 같다’고 생각했다고 한다. 뿐만 아니라 고현정은 결혼 전 작가 A에게 자신이 꿈꾸는 결혼생활에 대해서도 고백한 적이 있다고 한다. 당시 고현정이 꿈꾸던 ‘신데렐라’와 같은 결혼생활에 대한 얘기는 작가 A가 자신의 작품에 ‘차용’을 하기도 했다고 한다.
하지만 그런 고현정의 결혼생활은 자신이 꿈꾸던 만큼의 행복을 가져다주지는 못했던 것 같다. 결혼한 지 1년 후쯤 고현정은 절친했던 한 방송작가의 집에 찾아와 하소연을 한 적이 있다고 한다.
▲ 고현정씨는 지난 95년 인기 절정기에 재벌가의 며느리로 들어가버렸다. 이후 은둔하던 그의 모습을 가장 많이 카메라에 담은 곳은<일요신문>이었다. 왼쪽부터 지난97년 9월 한남동 시댁에서 시아버지를 전송하는 모습. 98년 1월 이건희 회장 장남 재용씨 약혼식에서의 환한 | ||
실제로 결혼 이후 연예가에는 종종 고현정의 결혼생활에 대한 좋지 않은 소문들이 전해져 왔던 것이 사실이다.그러나 당시 <모래시계>에 함께 출연했던 탤런트 김영애는 기자와의 통화에서 “작년까지도 (가정생활에) 별 문제가 없다고 들었는데…”라며 “부부사이란 크고 작은 싸움이 많을 수밖에 없지 않느냐”고 말했다. 또한 김영애는 “(<모래시계>를 연출한) 김종학 감독과는 가끔 만나고 있다고 하는데 안 좋은 소식은 듣지 못했다고 하더라”고 덧붙였다.
물론 부부 사이란 언제나 좋을 수만은 없을 터. 그러나 안타까운 것은 고현정과 관련된 대부분의 소식이 팬들의 마음을 상하게 하는 내용이기 때문이다. 석연치 않았던 일련의 사건에 대한 명확한 설명이 없는 것 또한 아쉬움을 남기는 대목.
과연 고현정은 세간의 눈길을 어떻게 이겨나갈까. 그녀의 선택과 앞으로의 행동이 자못 궁금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