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약 김’ 포함된 브랜드 밝혀라
상당수 전문가들은 바닷물에서 자라는 김에 농약을 뿌렸기 때문에 장기간 유독 성분이 잔류하지는 않았을 것으로 보고 있다. 실제로 해양수산부는 보도자료를 통해 “농약 ‘카바’는 식품 잔류 가능성이 작아 ‘잔류 허용 기준 설정’을 면제하는 약품”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설사 ‘카바’로 양식을 했다고 하더라도 유통된 김에 잔류성분이 남았을 가능성이 거의 없다는 의미다. 하지만 이른바 ‘농약 김’에 대한 소비자들의 불안과 우려는 좀처럼 수그러들지 않고 있다. 트위터리안이 쏟아낸 의견과 댓글에도 그런 정서가 고스란히 녹아 있었다.
우선, ‘농약 양식김’의 구체적인 유통 정보를 국민에게 제공하라는 의견이 많았다. csg****는 “이런 사태가 벌어지면 빨리 회수 조치를 하고 국민들이 더 이상 먹지 않도록 ‘농약 김’이 포함된 상품 브랜드 이름을 밝혀야 하는 것 아니냐”며 “국민의 알권리를 위해 당장 리스트를 공개하라”고 요구했다. nor****도 “시판되는 조미김 1봉지가4.5그램이라고 치면, 1900톤이면 무려 4억 2000만 봉지가 넘는다”며 “국민 안전을 위해서 지금이라도 농약 양식 김으로 가공, 유통한 김 제품의 상표와 브랜드를 밝혀야 한다”고 적었다.
‘농약 양식’이 계속 되풀이되지 않도록 강력한 단속과 엄중한 처벌을 요구하는 목소리도 높았다. guy****는 “현 정부가 내건 ‘근절해야 할 4대악’ 중 하나가 불량식품인데, “농약 양식업자들을 불구속 입건한 것을 이해할 수 없다”면서 “이런 허점투성이 법률과 솜방망이 처벌이 제2의 유해 먹거리를 만들어내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rai****도 “한국인의 ‘국민반찬’인 김에 도대체 무슨 짓을 하고 있는지 걱정된다”며 “다시는 돈벌이를 위해 먹거리를 가지고 장난치지 못하도록 지속적으로 단속하고, 일벌백계할 수 있는 강력한 처벌 법규를 만들어야 한다”고 적었다.
비판의 불똥이 식품의약품안전처 등 정부기관으로 튀기도 했다. kwa****는 “예전에도 TV소비자고발 프로에서 농약 양식 김의 유해 가능성이 거론된 적이 있는데, 이번에 다시 ‘농약 김’이 1900톤이나 유통됐다”면서 “식약청과 관련 당국은 도대체 뭘 하고 있는 거냐”고 질타했다. ils****은 “당장이라도 식약청이 시중에서 유통되는 김의 농약 잔류검사에 나서고 그 결과를 공개해야 한다”면서 “그것이 바로 국민건강을 지키고, 선의의 피해를 입는 김 양식업자들과 가공업체들을 살리는 길”이라고 밝혔다.
농약 양식 김의 유해성을 놓고 해경과 해수부가 서로 다른 목소리를 내는 데 대한 비판도 나왔다. wri****는 “해경은 해당 농약의 유해성을 강조하고, 해수부는 농약 잔류 가능성이 거의 없다고 해 오히려 국민의 혼란만 부추기고 있다”며 “국민이 신뢰할 만한 제3의 연구기관이 농약 및 농약 김에 대한 샘플링부터 실험까지 전담하고, 이 모든 과정을 공개리에 진행할 것을 제안한다”고 적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