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재위원인 장충식 박사(62·동국대 박물관장)는 11일 문화재위원 등과 함께 갓바위를 둘러본 뒤 “과거에도 육안으로 볼 때 불상이 기울었지만 최근 더욱 기울었다”며 “안전진단과 문화재위원회 논의를 거치겠지만 불상을 바로 잡고, 깨진 좌대를 접착보존처리 해야 한다”고 말했다.
‘갓바위 부처가 `약간 기울었다’는 이야기는 오래 전부터 제기됐다. 1980년대 중반 촬영된 사진에도 남서쪽으로 약간 기운 모습이 남아있다. 그러나 1989년 갓바위 부처 앞 참배장 공사가 시작되기 전만 해도 대부분 사람들은 갓바위 부처가 기운 것을 느끼지 못했다.
갓바위 부처를 찾은 지 20년이 넘는다는 이옥수 할머니(76)는 “예전에는 참배장 아래 바위 틈으로 부처님을 올려다봐도 기운 것을 몰랐는데 지금은 다르다”고 말했다.
[매일신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