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오전 제주도를 향하던 진도 여객선 침몰 사고로 4명이 사망하고 174명이 구조된 가운데 284명의 생사가 불투명한 상태다(오후 9시 기준). 사고 여객선인 세월호는 사고 2시간 20분 만에 완전히 물에 잠겼다.
단체로 수학여행을 떠난 안산 단원고등학교는 쑥대밭이 됐다. 2학년 학생 324명과 교사 14명이 세월호에 탑승했지만 확인된 생존자는 교사 2명과 학생 70여 명뿐이다.
임시 진료소가 들어선 진도 체육관도 울음바다가 됐다. 살아남은 사람들은 친구와 동료 걱정으로, 자녀들의 생사를 알기 위해 한달음에 진도로 달려온 단원고 학부모들은 생존자 명단을 확인하며 오열했다.
실종자 가족들은 어둠이 내린 팽목항에서 진도 앞바다를 바라보며 마지막 희망의 끈을 놓지 않고 있다. 그들은 소식이 없는 가족의 귀환을 바라며 하염 없이 흐르는 눈물과 함께 세상의 모든 신의 이름으로 간절히 기도하고 또 기도하고 있다.
SNS 등에는 여객선 실종자들이 돌아오기를 바라는 글들도 가득 찼다. “모두 희망을 버리지 마세요. 꼭 더 많은 생존자가 나오길 기원합니다” “아, 꽃 같은 아이들이 돌아오길 간절히 기도합니다” “선실 어딘가에 있을 누군가에게, 반드시 돌아오세요 꼭 돌아오세요” 등 간절한 염원들이 이어지고 있다.
[온라인 사회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