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을 위해 필사적으로 뛰는 남편에게 ‘정성스런 아침 한 끼’를 대접하는 일은 아내의 예의이고 행복의 시작이다. 온 가족이 함께 보는 행복매거진 <해피데이스> 2월호에 행복에너지 충전법으로 실린 아주 간단한 ‘아침식사’를 소개한다.
어젯밤, 남편이 잠을 설치는 것 같았다. 1월은 새 기분으로 어영부영 보냈다치고, 이제 2월이 되니 새해라는 기분보다는 2004년이라는 해가 본격적으로 다가오는 것이 부담스러운가 보다. 경기는 좀처럼 풀릴 기미가 안 보이고 샐러리맨들의 목만 죄어오는 이 현실이 답답하다. 내 남편은 내가 지킨다는 다짐으로 오늘 아침은 특별식으로 준비해보았다.
이름하여 ‘단호박영양밥’. 단호박에는 탄수화물, 섬유질, 각종 비타민과 미네랄이 듬뿍 들어있어 허약 체질에 좋다고 한다. 거기에 원기회복 효과가 있는 밤, 두뇌 회전에 좋은 호두, 은행, 대추 등의 견과류를 넣고 찹쌀로 밥을 하면 영양 듬뿍 한 그릇 아침식사 완성! 정성스레 알록달록 호박 껍질에 담은 아침상을 받은 남편이 감동받은 것 같다.
아무 말없이 한 그릇을 다 비운 남편이 한 마디 한다. “여보~ 고마워” 남편의 마음이 전해진다. 현관문을 나서는 남편의 어깨에 조금은 힘이 들어간 것 같아 마음의 미소가 지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