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바마 대통령은 이날 오후 2시5분께 경복궁을 찾아 문화재청 문화재위원인 박상미 한국외대 국제학부 교수 안내를 받으며 25분가량 근정전, 사정전, 경회루 등 경복궁 경내 건물 등을 관람했다.
박 교수는 오바마 대통령에게 “이 궁궐은 600년 조선왕조를 지나면서 여러 변화를 겪은 산 증인”이라고 설명했으며 “근정전은 일반 관람객은 들어갈 수 없는데 이번에 특별히 배려했다”고 소개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왕 집무실이었던 사정전 관람시 박 교수가 “조선 시대 임금은 오전 5시부터 신하를 접견해야할 정도로 근면하게 일해야 했다”고 설명하자 “미국 대통령 자리도 바로 그렇다”는 농담을 하기도 했다.
오바마는 이어 경회루로 이동하면서 인왕산 등을 바라보며 “산 쪽 경치가 아름답다”고 말했다. 오바마는 경복궁 남쪽이 과거 서울의 시내였으며 서울이 600년간 수도였다는 설명을 듣고는 “서울이 대단히 긴 역사를 가졌다”고 밝혔다.
배해경 기자 ilyohk@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