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흙탕물만 가득한 임하호. | ||
임하호는 담수 이후 매년 장마철 우수기 때마다 국지적으로 탁수가 발생해 동절기에 들면 호전됐다. 하지만 올해는 호수 전역에 걸쳐 거대한 탁수대를 이룬 뒤 좀처럼 나아질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현재 임하호의 탁도는 1백80NTU로 안동댐의 10NTU에 비해 18배, 먹는 물 허용기준치 0.5NTU 보다는 3백60배를 초과한 상태다.
이 때문에 임하댐 방류수를 취수원으로 사용하는 안동시상수도정수장이 직격탄을 맞았다. 지난 1979년과 1996년 건설된 안동시 1, 2 상수도정수장은 임하댐 탁수현상을 감안하지 않고 정수시설을 설치했다.
이 같은 정수시설의 한계로 평상시에도 설비에 과부하가 발생해 어려움을 겪고 있으며 겨울철에는 낮은 기온 때문에 탁수를 정화하는 응집제의 기능이 현저히 떨어져 아예 정수를 못하는 실정이다.
이에 안동시는 지난 11월부터 임하댐관리단에 방류 중단을 요청, 임하댐 방류수의 취수장 유입을 막고 대신 길안천 유입수를 상수원수로 사용하고 있다.
임하호에서 직접 상수원수를 취수하는 안동시 임동면 상수도의 경우 불결한 원수를 사용한다는 주민들의 민원이 끊이지 않자 지난해 지하수를 개발해 올해 상반기부터 상수원수로 대체할 예정이다.
[매일신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