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부) 봄나물. 쑥에는 칼슘과 식이섬유 높아
달래, 냉이, 씀바귀보다 한 박자 늦게 나오는 봄나물이 더덕, 두릅, 쑥이다.
세 나물은 비닐하우스에서 자란 것도 대개 3〜5월에 시장에 나온다.
셋 중 가장 먼저 출시되는 더덕은 씹을수록 진한 향이 남는 것이 특징이다.
흔히 고추장 양념을 해서 구워 먹지만 봄에 나는 연한 뿌리는 잘게 찢어 매콤하게 무쳐 먹어도 좋다.
4월께 나오는 두릅은 대개 잎(새순)을 먹는다.
잎 크기가 성인의 엄지손가락만 할 때는 연해서 먹기 좋지만 이보다 더커지면 질겨진다.
두릅은 단백질이 풍부한 나물로 보통은 데쳐서 초고추장에 찍어 먹지만 튀김이나 물김치를 담가 먹어도 별미다.
쑥은 봄나물 중 가장 늦게 시장에 나온다. 5월 단오에 채취한 것이 약성이 가장 뛰어나다고 알려져 있다.
쑥은 과거부터 한방이나 민간요법의 약재로 널리 쓰였다.
맹자는 “7년묵은 지병에 3년 묵은 쑥을 구하라.”는 말을 남겼다. 중국의 고의서인 ‘본초강목’에는 “쑥은 속을 덥게 하고 냉을 쫓으며습을 없애준다.”고 기술돼 있다.
영양적으론 칼슘, 식이섬유함량이 높다.
식이섬유는 변비와 대장암을 예방하고 혈중콜레스테롤을 낮추는 웰빙 성분이다.
그러나 향이 너무 강한 탓에 쑥을 주재료로 만든 음식은 쑥 튀김 정도다.
보통은 국이나 떡에 넣어 먹는다.
한국건강관리협회 부산센터 김경민 가정의학과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