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 대통령이 세월호 침모 사고현장인 진도 현지를 방문한 것은 사고 발생 이틀째인 지난달 17일 이후 두 번째다.
박 대통령은 세월호 침몰 19일째인 이날 전남 진도군 조도면 병풍도 북쪽 20km 해상의 세월호 침몰 현장을 방문해 실종자가족 대책본부 상황실에 들러 가족 50여 명을 만났다. 이 자리에서 박 대통령은 실종자 수색 작업이 제대로 진행되지 않는데 대한 가족들의 불만과 요구 사항을 비공개로 30여분간 들었다.
박 대통령은 “사고가 발생한 지 20일이 지났는데 그동안 얼마나 힘드셨겠느냐”면서 “실종자 분들의 생환을 기원했지만 아직도 돌아오지 못한 분들이 많다. 여러분의 참담한 심정을 헤아리며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해 구조작업을 진행하겠다, 가족 분들이 아픔을 딛고 일어서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사고발생부터 수습까지 무한한 책임을 느낀다”며 “그동안 여기 계시면서 마음에 담아두신 이야기 해주시면 한시라도 빨리 조치를 하겠다”고 약속했다.
또한 ‘이주영 해양수산부 장관을 어떻게 하실 것이냐’는 실종자 가족의 질문에는 “사고에 책임이 있는 사람, 죄를 지은 사람들은 철저히 밝혀서 엄벌에 처할 것”이라면서 “합수부에서 사고원인과 경위를 단계 단계별로 찾는 중입니다. 공직자와 정부 관계자도 책임을 못다한 사람은 엄중문책하겠다”고 답했다.
이후 박 대통령은 잠수사들이 실종자 수색작업을 진행 중인 바지선으로 옮겨타 세월호 침몰현장으로 이동해 해경 및 민간구조 관계자들을 만나 실종자 수색 작업을 독려했다.
박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유실될까 봐 실종자 가족들이 걱정을 많이 한다. 실종자 가족한테는 마지막 희망”이라며 “마지막 순간까지 최선을 다해주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온라인 정치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