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신문] 9일 중앙당 창당대회를 열 것으로 예고했던 공화당 창당준비위원회가 박원순 서울시장 측이 창당대회를 방해하고 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공화당 창준위는 지난 8일 저녁 긴급회의를 열고 박원순 서울시장이 박정희 대통령의 옛 신당동 사저에서 개최될 공화당중앙당 창당대회를 의도적으로 방해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공화당은 서울시가 9일 공화당창당대회 장소인 박정희 대통령의 사저를 하루 전 예고도 없이 갑자기 마당을 파헤치라고 공사를 지시해 창당대회를 고의적으로 방해했다는 내용이라고 설명했다.
공화당 신동욱 총재는 “서울시 역사문화재과에 협조를 요청했지만 서울시는 공화당 창당대회 장소인 박정희 대통령 사저가 근대문화유산으로 등록되어 서울시가 위탁관리를 하고 있으므로 불허를 한다는 통보를 받았다”고 밝혔다.
또 신 총재는 “박정희 대통령 유족으로서의 법적관리권을 떠나서라도 국민정서상 서울시의 불허통보는 도저히 이해가 가지 않는다”고 말했다. 결국 공화당은 중앙당창당대회 장소를 박정희 대통령 사저의 담벼락과 대문 앞 도로로 옮겨 강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공화당은 9일 오후 박정희 대통령 사저 앞 도로에서 중앙당 창당대회를 마친 후 당원들과 함께 서울시청 앞 광장에서 박원순 시장 사퇴운동을 벌일 예정이라고 전했다.
한편 공화당은 지난 1일 ‘세월호 노란리본 정치악용불가’ 성명서를 통해 서울시청 앞 광장의 ‘노란리본정원’ 조성을 허가한 박원순 서울시장은 ‘순결한 희생자들의 영혼을 정치적으로 악용’하려는 얄팍한 술수를 당장 멈추고 즉각 철거를 명령하라고 촉구한 바 있다.
박정환 기자 kulkin85@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