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안희정씨 | ||
현금이 가득 담긴 차를 통째로 넘겨 받는 신종 돈 전달 방식이 화제가 되면서 한나라당은 일약 차떼기당으로 인식되었고, 이는 엄청난 지지율 하락으로 이어졌던 것.
차떼기당의 이미지는 서정우 변호사가 고속도로 휴게소에서 트럭 채로 LG와 현대차에게 돈을 넘겨 받은 것에서 비롯된 것으로 알려지고 있으나, 실제 그 시발점은 최돈웅 의원이 LG에게 현금 20억원을 받은 시점이 우선이다. 최 의원은 당시 LG로부터 1억원씩이 든 쇼핑백 20개를 가득 실은 승용차를 열쇠째로 받았다는 것.
그런데 이번에 검찰의 중간수사 발표에서 안희정씨가 삼성으로부터 30억원을 받았다는 사실이 밝혀지면서 그 전달과정에 대해 궁금해하는 시선이 많다.
검찰의 한 관계자는 “15억원은 채권이고 현금은 나머지 15억원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는데, 1만원짜리 묶음의 현찰 15억원을 일일이 박스나 쇼핑백으로 전달받는다는 것은 거의 불가능하다. 또한 삼성의 치밀한 전달 방식으로 봤을때 이 역시도 차를 통째로 넘기거나, 아니면 더 기발한 방식의 전달이 있었을 가능성이 높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검찰에서도 안씨의 자백을 받으면서 전달 방법에 대해서도 캐물었으나 안씨가 수수 사실만 시인했을 뿐 구체적인 방법에 대해서는 함구했던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이는 자칫 안씨도 차떼기 식으로 돈을 전달받은 것이 알려진다면 그동안 차떼기당은 곧 한나라당이라는 이미지가 자칫 정치권 전체로 확산될 수 있다는 점도 작용된 듯하다.
[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