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근슬쩍 포인트 챙기기…신용카드사들 신용 불량!
소멸되는 포인트가 카드사의 수익으로 돌아가는 데 대한 비판이 일자 지난 2011년 카드사들은 한 가지 약속을 했다. 이러한 수익을 모아 매년 200억 원씩 사회공헌기금을 조성하겠다고 발표한 것. 하지만 첫해인 2011년 146억 원을 냈을 뿐, 그후로는 한푼도 내지 않고 기부 약속을 외면하고 있다는 게 관련 보도의 지적이다.
이 같은 보도를 접한 트위터리안 중 대다수는 비판의 목소리를 쏟아냈다. got****는 “상당수 카드사가 포인트 더 준다고 광고는 집요하게 하면서 소멸될 때는 제대로 알려주지도 않는 것 같다”면서 “회원들의 소멸 포인트를 너무도 당연하게 자신들의 수익으로 삼는 행태가 너무 뻔뻔하다”고 적었다. tho****는 “여론의 눈총을 받으면 ‘사회공헌기금’ 약속하고, 잠잠하면 슬그머니 잔여 포인트를 챙기는 모습이 너무 실망스럽다”면서 “기업으로서 사회공헌은커녕 회원의 짜투리 포인트마저 삼키려는 카드사들은 깊이 반성해고 당장 시정하라”고 요구했다. pas****는 “카드사들의 포인트 실태에 대한 전면 조사를 벌여 소비자를 기망하는 회사는 모두 공개하고 유용된 금액보다 더 큰 벌금을 물리라”고 주장했다.
‘포인트 제도를 개선할 필요가 있다’는 의견도 많았다. kje****는 “포인트를 쓰려 해도 소액이라 안 되고, 특정 상품만 쓸 수 있는 경우가 적지 않다”면서 “회원이 포인트를 적절히 사용할 수 있도록 사용 제한을 없애야 한다”고 지적했다. wri****는 “카드사의 횡령 아닌 횡령을 막기 위해서는 소멸 예정 포인트는 자동으로 결제금액에 포함되도록 하는 방식으로 포인트 관련 약관을 고쳐야 한다”고 주장했다.
카드사들의 포인트 관련 기부 내용을 주기적으로 공개하도록 하자는 목소리도 나왔다. duh****는 “앞으로는 카드사들의 ‘소멸 포인트 사회공헌기금 기부 내역’을 정기적으로 전면 공개하도록 해야 한다”면서 “소비자들이 이를 보고 사회공헌하는 카드사의 카드를 많이 쓰는 분위기가 조성되어야 악덕 카드사가 발붙이지 못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소멸 포인트를 가치 있게 쓸 수 있도록 새로운 제도를 만들자는 의견도 상당수였다. goo****는 “정부가 기부를 위한 포인트 모금 단일화 창구를 만들고, 포인트 사용 약관에 회원이 동의할 경우 모든 카드의 소멸 포인트는 이 창구로 자동이체되게 제도화해야 한다”면서 “그래야 수많은 잠자는 포인트가 적어도 소외계층에게 돌아갈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lee****도 “회원 동의하에 소멸 포인트를 저소득층 지원에 쓰도록 관련 법을 만들어야 한다”며 “다른 법은 잘 만들면서 왜 이런 법안은 외면하는지 모르겠다”고 적었다.
한 트위터리안은 “신용카드라는 것 자체가 소비자와 카드사의 약속인데, 사회공헌기금 조성 같은 귀중한 약속을 저버리는 것은 카드사들이 스스로 신용불량 회사로 전락하는 짓”이라며 “당장의 이득에 눈멀어 신용을 잃고 영혼마저 잃고 있는 카드사들의 모습이 너무 안타깝다”고 밝혀 많은 공감을 얻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