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근 없으니 직원들 ‘땡큐’
일본의 종합상사인 이토추 그룹이 “직원들의 건강관리와 효율적 업무 추진을 위해 5월 1일부터 아침형 근무제도를 정식 도입한다”고 발표했다. 오후 8시 이후의 잔업을 원칙적으로 금지하는 한편 오전 5시~9시 사이의 근무에는 시간 외 수당을 종래보다 인상해 지급한다는 게 골자다. 이 회사의 근무시간은 오전 9시부터 오후 5시 15분까지다.
앞서 이토추 그룹은 2013년 10월부터 6개월 동안 아침형 근무제도를 시범 운영했었다. 그 결과 효과는 뚜렷했다. 전년 동기와 비교했을 때 20시 이후 퇴근은 30%에서 7%로 감소한 반면, 8시 이전 출근은 20%에서 34%로 증가했다. 또 시간 외 수당을 인상 지급하고, 사원들에게 아침식사를 제공했음에도 불구하고 전체적으로 약 4%의 비용 삭감이 실현됐다. 전기사용량 역시 전년 대비 6% 감소시킬 수 있었다.
사원들의 반응도 일단 긍정적이다. 퇴근을 빨리 하게 돼 자기계발도 하고, 가족들과 같이 보내는 시간이 늘어나게 됐다는 것. 야근할 때보다 아침을 일찍 시작하는 편이 건강관리에 도움이 된다는 점도 환영받고 있다.
물론 일각에서는 “일찍 일어나는 것이 힘든 사람은 어떻게 해야 하냐”고 불만의 목소리도 들린다. 대답은 간단하다. 모쪼록 빨리 잠드는 수밖에….
강윤화 해외정보작가 world@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