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 동백섬은 ‘죽은 숲’

	▲ 동백섬 일대에 벌겋게 말라죽은 소나무들.

2005년 APEC 정상회의장이 들어설 부산 해운대구 동백섬 일대 나무들이 지난해 태풍 ‘매미’에 따른 염해와 솔껍질깍지벌레로 인한 질병으로 무더기 말라죽어 경관 유지에 비상이 걸렸다.

3일 부산시와 해운대구청에 따르면 동백섬 일대 해안에서부터 정상까지 섬 전체에 걸쳐 소나무 등 상록수들의 가지와 잎 상당 부분이 벌겋게 말라 비틀어져 봄이 지나도록 새잎을 피우지 못하는 등 심하게 훼손돼 동백섬 전체 빛깔이 불그스름하게 변해가고 있다.

특히 APEC 2차 정상회의장이 들어설 섬 남단 부경대 수산과학연구소쪽과 주변 해안쪽 나무에서는 푸른 빛을 찾아보기 힘들 정도로 피해 정도가 심각한 상태여서 정상회의장 예정 부지 주변 경관이 극도로 악화되고 있다.

부산시는 그러나 염해와 질병 피해를 입은 나무들을 부분적으로 잘라내는 선에서 현 수목을 유지할 방침이어서 APEC 개최 전까지 완전한 경관 회복은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부산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