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출처=온라인 커뮤니티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의 게시판에 ‘빨간펜에서 나온 교육자료가 정치적으로 편향됐다’는 글이 올라오면서 논란이 촉발됐다.
문제의 판촉물은 학습용 보조 교재 업체인 ‘콜럼버스’가 만든 브로마이드다. 역대 대통령을 포함한 역사적 인물과 사건을 사진 연표 등과 함께 소개한 이 자료에는 고 노무현 전 대통령만 빠져 있으며, 노무현 정부 대신 ‘노무현 정권’이라 표기돼 있다.
논란이 커지자 교원그룹은 홈페이지를 통해 “빨간펜은 교육용 자료에 어떠한 정치적 의견도 반영하지 않는 것을 원칙으로 하고 있다”며 “이번 일을 인지한 즉시 전량 회수 조치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 “브로마이드는 빨간펜에서 제작, 고객에게 배포한 것이 아니라 판매인이 외부 판촉물 업체로부터 구매, 제공한 것”이라며 “이런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본사 차원에서 외부 판촉물에 대한 관리를 철저히 하겠다”고 해명했다.
콜럼버스 역시 홈페이지에 사과문을 올리고 해당 판촉물을 전량 회수·수정하겠다며 “브로마이드 제작에는 어떤 정치적 의도도 없었다. 제작상의 실수”라고 사과했다.
‘노무현 누락 사건’을 접한 네티즌들은 “고 노무현 전 대통령 5주기에 참 떨떠름한 소식이다” “빨간펜의 레드 컴플렉스? 어이없는 실수” “빨간펜 학습지 불매운동이라도 해야 하나” “빨간펜은 노무현 대통령이 싫은가보네. 나도 너네 싫어졌다” 등 어이없다는 반응을 보였다.
김수현 기자 penpop@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