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갖가지 봄나물이 입맛을 돋우고 있는 가운데 맹독성인 옻순을 먹고 탈이나 입원치료를 받는 사례가 늘고 있어 각별한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특히 옻나무에서 잎이 돋아나는 제철인 요즈음 옻순이 위와 장 등 장기에 특효가 있다는 속설이 널리 퍼져 옻순먹기가 유행처럼 번져가고 있다.
재래시장에서도 옻순이 불티나게 팔리고 있으며 별미로 한철만 옻순을 요리해 손님을 끌고 있는 식당도 늘어나고 있다.
그러나 맹독성인 옻순을 과다하게 먹으면 오히려 독이 되고 자칫 알레르기 반응을 일으키면 장기 등에 치명적인 상처를 입을 수도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실제로 김아무개씨(48·서산시 읍내동)는 지난 20일 친구들과 함께 옻순을 먹고 심한 가려움과 온몸이 부어오르는가 하면 고열에 시달리다 인근 병원에서 입원치료를 받았다.
또 정아무개씨(49·서산시 부춘동)도 직장동료들과 식당에서 옻순을 먹고 난뒤 항문이 헐고 생식기에 염증이 생겨 2주일 넘게 현재까지 병원치료를 받고 있다.
이에 대해 서산시 동문동 소재 Y한의원 원장은 “옻순은 맹독성으로 위나 장, 간 등에 알레르기 반응을 일으켜 백혈구를 증가시켜 적당량을 섭취하면 또다른 염증을 다스릴 수 있는 게 사실”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과하게 섭치하면 간 등 장기에 후유증을 남기게 돼 건강에 크게 해로울 수 있는 만큼 한번에 옻순 5개 이상을 섭취하지 않는 게 좋다”고 말했다.
[중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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