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뉴욕양키스 공식 페이스북
다나카는 6일(한국시간) 미 뉴욕주 브롱스의 양키스타디움에서 열린 2014 메이저리그(MLB) 오클랜드 애슬레틱스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해 6이닝 5피안타(1홈런) 1볼넷 1실점의 쾌투를 선보였다.
팀이 2대 1로 앞선 상황에서 마운드를 내려온 다나카는 이어 나온 불펜이 점수를 지켜내 승리하면서 시즌 9승째를 챙겼다. 시즌 12번 선발 등판 만에 따낸 9승(1패)이다.
또한 다나카는 올 시즌 등판한 12경기에서 모두 QS(선발 6이닝 3자책점 이하)를 기록하면서, MLB 진출 1년차로서는 보기 힘든 놀라운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이에 다나카는 평균자책점 2.02로 아메리칸리그(AL) 평균자책점 1위를 꿋꿋이 지켰고, 리그 다승 1위 부문에서도 10승의 마크 벌리(토론토)를 1승차로 추격하고 있다.
다나카는 1회초 1사 존 제이소에게 솔로 홈런을 내주며 시작했다. 그러나 2회와 3회는 모두 삼자범퇴로 마무리했고, 4회와 5회는 모두 득점권에 주자를 내보내기는 했지만 빼어난 위기관리 능력으로 무실점행진을 이어갔다.
다나카는 2대 1로 앞선 7회초에 마운드를 베탄세스에게 넘겨줬다. 양키스의 3명의 불펜 투수는 이후 무실점 피칭으로 다나카의 승리를 지켰다.
한편 4연패에 빠져있던 양키스는 다나카의 후투로 연패를 끊을 수 있었다. 양키스는 30승 29패로 AL 동부리그 3위를 기록하고 있다.
마크 테세이라는 MLB.com과의 인터뷰에서 “팀의 연패를 막아준 다나카가 진정한 에이스다. 연패에 빠진 상황에서 다나카만큼 잘 해줄 수 있는 선수는 없을 것”이라고 칭찬했다.
양키스 조 지라디 감독도 “다나카가 일본프로야구에서 보여줬던 면모를 메이저리그에서도 그대로 재현하고 있다”고 찬사를 보냈다.
이에 다나카는 “올 시즌 최고의 투구를 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면서도 “팀이 다소 침체된 상황에서도 리그 최고의 팀 중 하나를 만나 이겼다. 팀 승리에 기여할 수 있어 기쁘다”고 소감을 전했다.
‘괴물’의 모습을 일본프로야구에 이어 MLB에서도 유감없이 선보이고 있는 다나카가 MLB 1년차에 신인상을 넘어 사이영상을 노릴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민웅기 기자 minwg08@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