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서 10일 오전 청와대는 국가개조와 개혁을 이끌 국무총리 후보자로 문창극 서울대학교 언론정보학과 초빙교수를 내정했다고 밝혔다.
정치권과 언론계에선 정통 보수 논객이 아닌 극단적 주장을 펼쳐왔던 문창극 후보가 국민통합에 나서야 할 총리 역할에 적합한지 의문점을 나타내고 있다.
이를 반영하듯 최근 온라인상에선 ‘문창극 어록’이 나돌 만큼 그의 과거 발언이 화제다.
문 후보는 지난 2009년 5월 노무현 전 대통령의 서거 직후 중앙일보 칼럼에서 “그렇지 않아도 세계 최대의 자살국이라는 오명을 쓰고 있는 이 나라에서 대통령을 지낸 사람까지 이런 식으로 생을 마감한다면 그 영향애 어떻겠느냐”라며 “그 점이 그의 장례절차나 사후 문제에도 반영되어야 했다”고 국민장을 우회적으로 비판했다.
김대중 전 대통령 서거 직후엔 “비자금의 실체를 밝히지 못한 상태에서 사망해 안타깝다”는 말로 논란을 일으키기도 했다. 그는 햇볕정책에 대해서도 “평화는 햇볕으로 유지되는 것이 아니라 힘을 바탕으로 지켜진다”는 반대 논리를 내세웠다.
또 용산참사의 책임자인 김석기 전 서울경찰청장을 살려야 한다며 “경찰청장에게 책임을 묻는다며 두고두고 이 나라에 악영향을 미치게 될 것이다”고 주장했다.
이 외에도 2010년 무상급식 관련 칼럼에서 “공짜 점심은 싫다. 무료급식은 사회주의적 발상이라고 단도직입적으로 말하고 싶다”며 북한의 배급과 내용면에서 다르지 않을 수 있다고 적었다.
이에 대해 한정애 새정치연합 대변인은 “박근혜 대통령이 세월호 참사 이전과는 다른 대한민국을 만든다고 했는데 이에 적합한 인물인지 우려스럽다”며 “이번 인사 역시 김기춘 청와대 비서실장을 위한 인사로 보인다”고 말했다.
문창극 후보의 극단적인 정치적 성향이 향후 인사 청문회에서 난관에 부딪칠 것으로 예상되는 대목이다.
[온라인 사회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