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지검 특별수사팀(팀장 김회종 2차장검사)은 11일 경찰 병력 6000여명을 동원해 유병언 전 회장의 도피를 지휘하고 있는 것으로 지목된 일명 ‘신 엄마’와 ‘김 엄마’ 등에 대한 체포에 나섰지만 실패했다.
검찰은 일단 압수수색은 종료하고 내일 아침부터 다시 재개한다는 계획이다. 성과를 얻기 전까진 물러나지 않겠다는 얘기다. 검찰로서는 사실상 배수진을 친 셈이다.
수색팀은 11일 압수수색을 통해 유 전회장 도피에 연루된 구원파 신도들의 신병을 확보하는 한편 금수원 내부 CCTV, 작성문서, 각종 영수증, 차량 운행일지, 컴퓨터, USB메모리 등을 압수했다.
그동안 구원파와의 물리적 충돌을 우려해 금수원 압수수색을 망설였던 검찰이 이처럼 강경하게 나가고 있는 것은 현재 부실 수사에 대한 비난 여론이 확산되고 있을 뿐 아니라 박 대통령이 직접 국무회의 석상에서 수사에 대한 문제점을 지적했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동진서 기자 jsdong@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