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레일은 지난 9일 임시이사회를 갖고 자사가 보유한 공항철도 지분 88.8%를 전량 매각하는 안건을 통과시켰다고 13일 전했다.
공항철도의 지분구조는 코레일을 제외하고 국토교통부가 9.9%, 현대해상화재가 1.3%를 소유하고 있다.
코레일 측은 “이사회에서 이달 중 매각 주관사를 선정해 정확한 매각가치를 산정할 것”이라며 “7월에는 잠정 매수자를 선정하고, 8월 출자자 변경승인 신청을 낼 예정”이라고 밝혔다.
코레일은 지난 2009년 민영구조였던 공항철도를 1조 2000억 원에 매입했다. 현재 코레일의 매각 목표액은 1조 8000억 원으로, 매각이 성사될 경우 6000억 원의 차익을 낼 수 있다.
공항철도 지분 매각은 국토부와 기획재정부 등 정부에서도 추진 의지가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코레일 측에 매년 3000억 원이 넘는 최소운영수입보장(MRG)을 지급하고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정부는 이번 매각 과정에서 MRG를 표준운영비 보전방식으로 변경해 정부 재정부담을 완화할 예정이다.
국토부는 코레일로부터 출자자 변경승인 신청서를 접수하면 한국개발연구원(KDI)와 공공투자관리센터(PIMAC)에 제안적정성 심사를 요청할 계획이다. 이 작업이 최대 4개월이 소요되기 때문에 매각작업에 속도를 내더라도 매각은 연말쯤 완료될 것으로 보인다.
코레일 측은 “계획대로 공항철도 매각이 진행되면 매각대금 1조 8000억 원과 함께, 공항철도 자체 부채인 2조 6000억 원도 줄어든다. 총 4조 4000억 원의 부채감소 효과가 나타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민웅기 기자 minwg08@ilyo.co.kr
출처=공항철도 홈페이지